<속보>=충청권 대학들이 교육과학기술부의 2차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사업(WCU) 1단계 서류심사에서 무더기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6일자 2면 보도>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차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사업(WCU) 1단계 심사 결과, 총 44개 신청대학(139개 과제) 가운데 28개 대학 75개 과제가 2단계 평가대상에 선정됐다.
대전·충남·북 대학들은 충북대가 2개 신청과제 중 2개 과제, 충남대가 7개 신청과제 중 5개가 1단계 심사를 통과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KAIST는 신청과제 5개 중 2개만 선정돼 기대 이하의 중간 성적표를 받았고, 해외학자 초빙 유형에 각각 1개 과제씩을 신청한 공주대, 순천향대, 호서대는 모두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차 사업에서 무더기 탈락하며 충격에 휩싸였던 충청권 대학(지방분교 제외)들은 이번 2차 사업에서 6개 대학 17개 신청과제 중 절반 수준인 3개 대학 9개 과제만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며 반타작 성적에 머물렀다.
충청권 내 지방분교 가운데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4개 신청과제 중 2개 과제, 홍익대 조치원캠퍼스가 1개 신청과제 중 1개 과제가 2단계 평가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1차 사업에 선정됐던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올 2차 사업에선 2개 신청과제 모두 탈락했다. 전국적으로는 전남대가 신청과제 9개 가운데 8개가 선정돼 선정률(약 89%)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1차 WCU사업에서 독식현상을 빚었던 수도권 대학들은 이번 2차 사업에서 대학 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전국적으로 지방 국립대들의 약진, 지방 사립대 약세가 두드러졌다.
공주대와 순천향대, 호서대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1단계에서 좌절을 맛봤으며, 대전지역 사립대는 이번 2차 사업이 인문사회,IT(정보기술) 기반 및 건설 분야와 주로 지방 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아 대학 체질개선에 뒷짐을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사고 있다.
WCU사업은 국내 대학들의 국제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첫 시행된 사업으로 이번 2차 사업에선 모두 270억 원이 지원된다.
1단계 심사평가를 통과한 총 75개 과제는 6일부터 오는 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현지에서 해외전문가 교수 116명이 참가한 가운데 2단계 해외 동료평가를 받게 되며, 17일 3단계 국내 종합패널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최현애 기자 cch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