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협이 청소년의 소비생활 등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위해 설립해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경제금융교육’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6일 농협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역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하기 위해 설립한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의 경제교육이 연 10회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농협 청소년교육협의회는 지난 2007년 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6회, 2008년 9개학교를 대상으로 11회의 청소년 금융교실을 실시했다. 올해는 단 1회도 실시하지 않은 상태다.

청소년 금융교실은 지역농협 직원이 교육연수를 직접 받아 인터넷 등을 통해 신청하는 각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화폐의 발달과정 및 올바른 용돈관리, 합리적 소비생활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건전한 소비문화 형성과 충동구매, 체계적인 금융 교육으로 자기 신용관리 등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충북농협의 금융교실이 형식적인 교육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청소년 금융교육은 지역 학교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자체 금융교육 교재 발간, 강사 양성 등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경진대회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청소년 대상 경제금융교육은 타 시중은행보다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역 학교의 신청을 받아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나, 금융교육 강사가 은행 업무와 함께 교육까지 병행하고 있어 어려움 점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행충북지역본부는 연 40회 이상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은충북본부에 따르면 2007년 청소년 경제교육 및 경제캠프로 34회, 일반인 대상 6회, 군인 7회 등 총 47회의 경제교육을 실시했으며, 2008년 청소년 23회, 일반인 10회, 군인 6회 등 43회, 올해 청소년 8회, 군인 3회를 실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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