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수 국무총리가 2일 충북을 방문한 가운데 지방공무원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충북도청에 들어서며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충북도내에서 상대적 낙후지역으로 분류되는 남부권을 정부의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 균형정책과 김문근 균형정책팀장은 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승수 국무총리 특강에 이어 가진 질의·답변 시간에 보은, 옥천, 영동을 비롯해 괴산까지 신발전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팀장은 “정부는 ‘신발전지역 육성을 위한 투자촉진특별법’을 제정해 전남 목포와 무안 등 서남권 지역을 신발전지역으로 지정했고, 올해는 2개소를 지정할 예정”이라며 “충북은 남부 3개 군과 괴산지역에 대해 올 10월 국토해양부에 지구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들 지역은 대청댐과 속리산 등으로 인해 규제를 많이 받고 있다”며 “신발전지역 추진위원장인 한 총리께서 이 지역이 신발전지역 지구로 선정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오늘 보은·옥천·영동을 차례로 방문해 자세히 파악할 예정이고, 괴산은 빠른 시일 안에 방문하도록 하겠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차관이 관련 위원회를 개최할 때 잘 되도록 부탁한다”고 답변했다.

김종록 청주시 부시장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전철 연장과 공항 활주로 확장 등을 건의했다.

이에 한 총리는 “청주국제공항 민영화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현이며 활성화를 위해 충북도와 정부가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정책에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검토해야 되는 부분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권 차관은 “수도권 전철 연장은 올해 말까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며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은 수요를 봐 가면서 적기에 확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승수 총리는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특강에서 녹색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지금은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시기이며, 환경과 함께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녹색성장을 제일 먼저 시작했고,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세워 이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과 녹색뉴딜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에서 일정을 마친 한 총리는 지역인사들과 오찬을 마친 후 오후에는 남부3군을 방문했다.

한 총리는 보은군청과 옥천군청, 영동군청을 방문해 지역 공무원과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 설명회를 가졌다.

또 한 총리는 속리산 법주사와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한편 보은군은 이평리와 삼산리 보청천교 가설사업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국비지원을, 옥천군은 육영수 기념관과 미래여성 수련원 건립, 군립도서관 건립을, 영동군은 심천면 가설교공사와 국립 영동국악원 유치, 국도 19호선 도로개설 공사 등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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