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비를 대납해주고 새집 중개비도 드릴테니 좀 빨리 빼주세요.”(집주인)
“아무리 찾아봐도 마땅한 집이 없어요. 저도 어쩔 수 없네요.”(전세입자)
전세시장 품귀현상으로 제 때 이사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빈번하고 있다.
계약기간 만료나 집주인의 부탁으로 집을 비워야 할 상황에 처한 세입자가 집을 구하지 못해 이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
세입자 이사 포기는 집주인의 입장에서 막대한 재정손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입주시기를 맞추지 못해 모처럼 찾은 매수 희망자가 계약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대전시 대덕구 법동에 사는 천 모(39)씨는 “부동산 경기불황으로 가뜩이나 마음을 졸이던 터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왔는데 세를 놓은 집이 나가지 않아 고생했다”며 “계약기간 만료전이라 어느 정도 손해는 감수했지만 급하게 팔아야 할 상황이라 위로금도 지급했다”고 말했다.
계약기간 만료 전일 경우 100만~200만 원 정도 이사비용을 지불하고 부동산 중개비를 대납해주는 등의 조건 제시가 관례화 됐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일부 세입자의 경우 이례적인 수준의 전세시장 품귀현상과 사정이 급한 집주인의 입장 등을 악용해 웃돈까지 요구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중소형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데다 전세 재계약 등으로 인해 이러한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결국 전 지역에 걸친 전세물 품귀현상 지속으로 전세가 상승은 물론 급기야 시장상황에 밀려 거래소강까지 강요받고 있는 실정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건설·부동산 경기불황으로 주택건설을 포기하는 건설사도 늘어가고 있어 향후 아파트 수급불균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극심한 전세난이 어어지는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 공급부족도 가중될 전망이어서 지역 거래시장 동맥경화가 우려의 수준을 넘었다는 게 업계와 주택 실수요자의 지적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아무리 찾아봐도 마땅한 집이 없어요. 저도 어쩔 수 없네요.”(전세입자)
전세시장 품귀현상으로 제 때 이사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빈번하고 있다.
계약기간 만료나 집주인의 부탁으로 집을 비워야 할 상황에 처한 세입자가 집을 구하지 못해 이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
세입자 이사 포기는 집주인의 입장에서 막대한 재정손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입주시기를 맞추지 못해 모처럼 찾은 매수 희망자가 계약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대전시 대덕구 법동에 사는 천 모(39)씨는 “부동산 경기불황으로 가뜩이나 마음을 졸이던 터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왔는데 세를 놓은 집이 나가지 않아 고생했다”며 “계약기간 만료전이라 어느 정도 손해는 감수했지만 급하게 팔아야 할 상황이라 위로금도 지급했다”고 말했다.
계약기간 만료 전일 경우 100만~200만 원 정도 이사비용을 지불하고 부동산 중개비를 대납해주는 등의 조건 제시가 관례화 됐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일부 세입자의 경우 이례적인 수준의 전세시장 품귀현상과 사정이 급한 집주인의 입장 등을 악용해 웃돈까지 요구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중소형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데다 전세 재계약 등으로 인해 이러한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결국 전 지역에 걸친 전세물 품귀현상 지속으로 전세가 상승은 물론 급기야 시장상황에 밀려 거래소강까지 강요받고 있는 실정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건설·부동산 경기불황으로 주택건설을 포기하는 건설사도 늘어가고 있어 향후 아파트 수급불균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극심한 전세난이 어어지는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 공급부족도 가중될 전망이어서 지역 거래시장 동맥경화가 우려의 수준을 넘었다는 게 업계와 주택 실수요자의 지적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