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지역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90%가 넘는 학생들이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지역이 있는가 하면 절반을 밑도는 시·군도 있다.

이는 해당지역 사교육 시장의 발달 및 규모에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내용, 지역교육청 및 일선 학교 등 교육당국의 활성화 의지, 지자체의 지원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도내 초·중·고 학생은 총 15만 7714명으로 전체 학생(23만 8974명)의 66%에 달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참여율이 53%(6만 2251명)로 고등학생 86%(4만 9653명), 중학생 72%(4만 5810명) 보다 낮았다.

하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지역별 참여율을 보면 단양이 91%로 가장 높았으며 보은 80%, 괴산·증평이 7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충주, 진천은 각각 46%, 47%로 가장 낮았다. 사교육시장 규모가 큰 청주, 제천, 청원 등 시지역이나 대도시 주변 지역의 참여율 역시 50% 안팎으로 낮았다.

중학생은 보은, 옥천이 98%로 가장 높았으며 영동(94%), 음성(93%), 단양(91%), 진천지역(90%)도 높은 반면 충주(50%), 청주(67%), 청원(70%) 등은 낮게 나타났다.

고교생은 일반계가 보충수업 등의 영향으로 95%가 참여했으며, 전문계는 67%가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과후학교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려 한다”며 “각종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한 방과후학교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자율화 조치 이후 초등 방과후학교에서 교과목 운영은 금지했지만 '교과 관련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은 가능토록 했다. 학원 등 단체의 방과후학교 위탁운영 역시 금지됐지만 개별 강사의 참여와 순수 민간단체 및 유관기관의 무료·실비 위탁운영은 허용하고 있다. 또한 올해 도내 저소득층 학생 1만 3500여 명에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자유로이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지원하고 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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