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전연극제가 지난 1일 폐막한 가운데 대전연극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대전연극제에는 극단고도, 극단새벽, 극단드림, 극단금강, 극단마당 등 5개 연극단체가 참가해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전연극의 우수성을 알리고 돌아오겠습니다."

대전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극단 떼아뜨르 고도(이하 극단고도)의 포부다. 극단고도는 지난 1일 폐막한 제18회 대전연극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 2000만 원의 지원금과 함께 전국연극제 대전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단원들의 연기와 김상열 대전대 교수의 연출력이 조화를 이루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극단고도는 오는 5월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에 대전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극단고도의 전국 무대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이 보인다', '그 여자의 소설'이란 연극으로 전국 무대의 문을 두드렸지만 성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첫 번째 도전에선 단체은상과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수상했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 우수 연기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전국연극제 대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극단고도의 세 번째 도전작은 '소풍가다 잠들다'라는 연극이다.

서울 대학로 소극장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열 대전대 교수가 연출한 작품으로 '소외된 여성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휴식을 방해하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한 여성의 흐느끼는 목소리에 주인공 영선은 당황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된다는 내용.

과연 극단 고도의 세 번째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역 연극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전연극제에서는 총 다섯 작품이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한선덕 극단새벽 대표가 연출상을 수상했고, 최우수 연기상과 우수연기상은 이용렬·김애경(극단드림) 씨와 정현주(극단고도)·이종복(극단마당) 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밖에도 무대미술상은 극단고도의 백효성 씨에게 주어졌고 김지환(극단금강)·김혜란(극단새벽) 씨는 신인연기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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