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운호고등학교는 지역사회의 명문사학으로 유명하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인재육성으로 자리매김한데는 학교와 학부모, 이를 뒷받침하는 운호고 총동문회(회장 남현·5회)의 남다른 애정이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운호고 동문들은 무엇보다 사립고교의 위상을 스스로 일궈왔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학교환경 개선사업과 우수교사 지원, 장학금 확충사업 등을 자율적으로 해결해오면서 지역 사립고의 위상을 재정립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무엇보다 총동문회가 나서 ‘모교 명문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모교와 동문들 간의 내부적 화합을 더욱 모색해 나가고 있다.

이런 화합의 밑바탕에는 운호고 동문들의 활동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으면서 충북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막강 허리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 분야의 활동이 두드러져 향후 기관자치단체장 배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충북지역 도·시·군·구청을 비롯한 각 지방자치 단체에는 350여 명의 동문 공직자들이 포진해있으며 전·현직 의원에 청주시의회 박용현 의원(2회), 충북도의회 장주식 의원(6회), 민경환 의원(11회) 등을 배출했다.

   

법조계에는 대법원 송경근 판사(12회), 울산지방법원 이승원 판사(22회), 대전지방법원 이종석 사무국장(2회) 등을 비롯해 이재근(7회), 김준회(12회), 박지영(22회) 변호사 등 60명 가까이가 포진하고 있으며, 경찰에서도 150여 명 등 많은 동문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세무사로 김학규(8회), 박종국(16회), 이한동(17회), 손형섭(18회) 동문이 활동하고 있으며, 공인회계사 김남수(19회), 김종태(19회) 동문을 비롯해 노무사 홍인희(11회), 관세사 이양해(6회), 이호형(7회) 동문 등이 활동 중이다.

경제계에는 하이닉스 반도체에 서번석(14회), 서범식(16회), 박문환(18회) 동문 등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이승수(3회) 소장, 송기성(12회) 대리점 대표를 비롯해 삼성전자 변상권(5회) 상무이사, 포스코 홍승현(17회) 과장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언론계에는 KBS 채홍표(1회), 김세환(4기), 청주문화방송에 보도편집부 민대기(3회) 부장, 주영일(6회) 부국장, 충청일보 김태순(5회) 편집국장, 충청매일 김선웅(11회) 감사, 중부매일 박상연 편집국장 등이 운호고 출신이다.

총동문회는 기수별·직능별 동문회 등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구성원들의 의지를 모으고 있다.

그 밖에도 기별체육대회, 장학금 지급 등 모교 발전을 위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졸업 30주년을 맞은 9회 졸업생들이 오는 11월 ‘운호인의 밤’을 주최해 동문 간 친목도모를 다질 예정이다.

지난 31일 동문회는 모교 축구부와 씨름부에게 후원금 750만 원을 전달하고 축구부 감독에 정진훈 동문(17회)과 씨름부 감독에 김종태 동문(20회)을 영입하는 등 다각적인 모교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총동문회 김홍성 사무국장(6회)은 “축구, 씨름부가 타 지역 경기가 있을 때도 동문들이 직접 나서 응원한다”며 “동문 간 화합과 결속력은 운호인들의 큰 힘”이라고 말했다.

최현애 기자 cch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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