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전기자동차 전지생산공장 증설에 1조 원을 투자키로 충북도와 협약하고, 1일 공식 분사를 의결한 LG하우시스가 알루미늄 창호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함에 따라 충북을 근거지로 한 LG의 글로벌 공략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일본 토스템(Tostem)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LG하우시스 산하에 자회사를 설립, 알루미늄 창호시장에도 본격 진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에 2000여 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 집중 육성

LG화학의 1조 투자 결단은 지난 1월 초 미국 GM과 세계 첫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 ‘시보레 볼트(Chevrolet Volt)’에 리튬이온플리머 배터리를 단독 공급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오는 2013년까지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단지내 1조 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양산체제를 갖춰 2015년까지 6년간 GM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LG화학은 또 오는 7월 국내 최초 출시 예정인 현대 하이브리드카 ‘아반떼’와 9월 양산할 예정인 기아 하이브리트카 ‘포르테’에도 리튬이온플리머 배터리를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시보레 볼트용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으로 1조 원을 투자하는 것은 LG화학 60여 년 역사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화, LG하우시스

LG화학은 정보전자 중심의 존속법인으로 LG화학을 두고 건축장식재 등 산업재 부문을 분사해 LG하우시스를 1일 공식 출범시켰다.

LG하우시스는 이날 오전 창립이사회에서 한명호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오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갖을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분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지난 11일 일본 창호 1위 업체인 토스템(Tostem)사와 알루미늄 창호사업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와 함께 별도의 자회사(LG화학 51%, 토스템 49%)를 LG하우시스 산하에 설립키로 했다.

LG하우시스의 기존 PVC창호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알루미늄 창호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LG화학은 PVC창호 사업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토스템사의 알루미늄 창호 선진기술을 도입해 창호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건물의 고층화 등으로 에너지 절약형 창호의 변화에 따른 사업 방침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lionel@cctoday.co.kr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