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의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축산분뇨처리) 공사가 여전히 시끄럽다.

양돈협회청원지부가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공사를 재개하자 오창읍 신평, 중신리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양돈협회는 청원군이 축산분뇨처리시설에 대해 공사중지명령을 내리자 ‘처분취소’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아 며칠 전부터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 재개에 반발하는 주민 100여 명은 1일 군청사를 찾아 군수면담을 시도했으나 외부일정으로 무산되자 청사 로비를 떠나지 않고 시위했다.

주민 F 씨는 “축산분뇨처리시설을 안하도록 한다고 군수가 약속까지 했는데 공사는 진행되고 있다. 청정지역에 분뇨처리장은 안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군청에 도둑질을 하러 온 것도 아닌데 정문은 왜 막고 출타를 했어도 돌아와봐야 하는 것이 군수의 도리가 아니냐”며 “양돈협회 33인의 군수냐, 오창산단 신도시 주민들의 군수냐”며 따졌다.

군 관계자는 “외부 일정으로 출타 중인데 행사계획을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양돈협회청원지부에 따르면 축산분뇨처리시설은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오는 7월 준공된다.

군 양돈협회는 지난해 5월 15일 청원군으로부터 정식허가를 받아 가축분뇨자원화시설 건축공사에 들어갔으나 주민들은 악취와 땅값 하락을 주장하며 반발했고 군은 지난 8월 28일 공사중지명령을 내렸었다.

주민들이 청사를 떠나지 않자 윤영현 부군수는 주민대표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해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2일 오후 5시 오창읍사무소에서 다시 만나는 약속으로 주민들을 돌려보냈다. 청원=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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