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선 교수  
 

국내 연구진이 암을 유도하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충남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박종선 교수는 30일 'LETM-1 단백질'이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유도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LETM-1 단백질'을 과발현시켜 정상세포의 괴사를 확인했는데 이러한 괴사는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소기관인 마이토콘드리아의 양을 감소시켜 암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최근 각종 연구를 통해 마이토콘드리아의 손상이 암 발생과 대사질환에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LETM-1'이 마이토콘드리아 단백질인 'MRPL 36'과 결합해 마이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성을 저해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규명된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암의 종류와 상관없이 동일한 결과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교수의 연구결과는 미국의 암 연구 저널인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인터넷 판에 지난 24일 발표됐고 오는 4월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박 교수의 연구성과는 "암 조기진단 및 치료에 획기전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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