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구간에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깔고 선로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고속철 대전도심통과구간 정비사업’이 31일 기공식과 함께 본격 시작된다.

오는 2014년까지 지속될 이 사업은 대덕구 오정동에서 동구 판암동까지 6.7㎞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사업비도 1조 원을 넘어서 지역의 지형을 바꾸는 한편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선로를 설치하고 대전시가 공단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주변 정비사업을 시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전용선로 개설공사

현재 경부고속철은 대덕구 오정동에서 옥천읍 삼청리까지 구간을 일반 선로를 통해 운행되고 있다.

동구 판암동에서 옥천 삼청리까지를 터널로 연결해 전용선을 설치하는 공사는 지난 연말 이미 착수한 상태로 이번에는 대덕구 오정동에서 동구 판암동까지 구간에 대한 공사가 착수된다.

현재 일반철도를 이용하는 구간은 상하행 2개 선로가 깔려 있지만 이번 공사를 통해 상하행 2개 전용선로가 추가로 설치된다.

오정동에서 판암동까지 전용선로를 설치하는 공사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5221억 원 규모다.

◆선로 주변 정비사업

모두 499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하철공사 이후 대전지역 최대 토목사업으로 분류된다.

대덕구 오정동에서 동구 판암동까지 철로변 6.7㎞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업은 △17개소의 입체교차시설 개량 및 신설 △선로변 5.83㎞ 복합활용공간(녹지) 조성 △선로변 7.68㎞ 측면도로 개설 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

시설이 노후돼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불량 지하차도 및 고가도로를 정비하고 불량주택 등이 밀집한 선로 주변을 공원과 녹지를 만들고 선로와 나란히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경부철도 개통 이후 100년간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정비를 하지 않은 대전 도심구간 선로주변은 앞으로 5년 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휴식과 편의공간으로 탈바꿈된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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