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 기념 한화이글스 대표팀 기자회견이 2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김태균, 이범호, 류현진 선수가 기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
||
제2회 WBC 대회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국민들을 열광케 했던 한화이글스의 김인식 감독과 김태균, 이범호, 류현진은 팀으로 복귀, 개막을 앞둔 2009 프로야구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 독수리 4인방은 29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투입되기에 앞서 한밭야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에서의 상승세가 소속팀의 약진으로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특히 적재적소의 빼어난 용병술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 김인식 감독은 한화이글스도 올 시즌 ‘위대한 도전’에 나설 것을 알리며 대전시민들에게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선물을 선사할 의지를 밝혔다.
김 감독은 “미주, 남미 선수들과 대회를 치르면서 개인적으론 실력이 밀릴지 몰라도 뭉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난 시즌 팀이 5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는데 올해는 반드시 4강에 들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김태균, 정현욱, 이범호 등의 선수가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며 성장한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라며 “김태균, 정현욱 등은 메이저리그나 일본에 가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본에서 열렬히 응원해주는 동포들 때문에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 같았다”며 “우리가 성적이 나아진 원동력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을 통해 부쩍 성장한 자신감과 실력을 뽐냈다.
대한민국 4번타자로 거듭난 김태균은 “조금 피곤하지만 몸을 빨리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며 “팀이 우승하는 것과 개인적으로 한 번도 넘어보지 못한 40홈런의 벽을 허무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 9회말 동점 적시타를 치며 국민들을 흥분시켰던 이범호는 “몸상태 갖추고 기회가 왔을 때 잡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결승에서 9회 역전을 못하는 순간, 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범호는 이어 “소속팀 한화로 돌아왔으니 이젠 올 시즌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상승세를 이어갈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힘들 게 경기하다보니 출전기회를 많이 갖진 못했지만 믿고 경기에 내보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처음 예선 때부터 공을 좀 쉽게 던졌어야 했는데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류현진은 이어 “10승 이상을 목표로 시즌에 들어갈 것”이라며 소속팀에서의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