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시가 25일 도안지구(서남부택지개발지구) 640억 원 규모의 조경공사에 지역업체만 입찰이 가능하다고 밝히자 관내 조경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본보 3월 26일자 9면 보도>

대전 조경업체들의 시공능력이 상당수 떨어진 상황에서 공구별로 발주할 경우(150억 원 미만~50억 원 이상) 참여할 수 있는 업체는 11개에 불과해 상당수 업체가 입찰에 참가하지 못하는 폐단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 중 150억 원이 넘는 공사는 지역제한을 둘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도안지구 조경공사는 전국 업체를 대상으로 일반경쟁 입찰이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행사인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와 협의를 통해 지역제한이 가능한 150억 원 미만으로 공구별로 구분해 분리발주키로 조정했다.

그러나 시행사에서 도안지구 조경공사를 공구별로 발주할 경우 공사금액이 최대 100억 원 이상, 최소 50억 원 이상이어서 1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는 4개, 5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는 7개에 불과하다.

실제 토공은 도안지구 270억 원 규모의 조경공사를 2개 공구로 분할 발주키로 하고, 내달 발주할 예정이다.

2개 공구로 나누면 공구당 130여억 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토공과 주공에 공구를 계획한 것보다 더 분할해 발주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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