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가동률이 살아나면서 충북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부터 300㎜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는 하이닉스 청주사업장 M11라인이 최근 낸드플래시 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좋아져 낸드플래시 설비를 100% 가동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현물시장에서 1.64달러에 거래됐던 16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MLC기준)가 이달에는 3.48달러로 두 배 이상인 1.84달러(52.87%)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는 26일 두 달여 만에 상한가를 기록해 전일대비 1500원(14.71%) 오른 1만 1700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의 재무 위험이 부풀려졌다는 분석도 주가를 급등시켰다. 게다가 독일의 키몬다사가 파산신청 등이 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부하는 하이닉스는 그동안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강도의 자구노력을 통해 기사회생을 노려왔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대비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가격이 50% 이상 폭락하면서 인력조정, 무급휴가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노사가 합의하고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에는 생산을 해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했지만 최근 판가 상승 등으로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는 지난달 충북지역 수출은 4억 9900만 달러, 수입은 3억 500만 달러를 기록해 1억 93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권영대 무역협회 충북지부장은 “글로벌 경제침체 속에서도 충북 수출 하락세가 크게 완화되고 있다”며 “전체 2분기 전망이 그리 밝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하이닉스와 같은 지역 반도체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충북의 수출은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17.8%. 반도체 분야가 호전되면 수출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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