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오는 11월 실시되는 2010학년도 수능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 칼(KAL) 호텔에서 열린 전국 대학 입학처장협의회 총회에서 ‘수능시험 체제와 개선방향’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올해 수능은 시험의 항상성 추구 측면에서 지난해와 같은 방향으로 출제하겠다”며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일부 영역, 과목에서는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일부 영역, 과목에선 다소 까다롭게 출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교육과정 개정으로 2014학년도에는 53개 과목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과목을 통폐합해 수험생들의 응시 과목 수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또 “수험생들이 고득점이 유리한 과목에만 몰리면서 수리 가, 물리II, 세계사 등을 기피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며 “교차지원 금지는 현재로선 어려운 만큼 대학들이 수리 가, 과학탐구 선택자의 가산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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