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김남욱<사진> 의장이 24일 전격 사퇴했다. ▶관련기사 4면

김 의장은 이날 제180회 임시회 본회의가 끝난 뒤 “그동안 의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의회 전반적인 문제로 인해 불미스럽게 진행된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의회 화합 차원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의 문제로 의회 파행을 거듭해 온 지 9개월 만의 일이다.

김 의장은 “그동안 본인의 거취문제에 대해 의원들과 많은 시민들의 우려가 있었고, 또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본인의 사의를 기화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의장을 선출해 의회가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후임 의장은 의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통해 합의추대 형식으로 4월 중에 선출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시의회는 이날 김 의장이 사퇴함에 따라 내달 초 전체 의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 등을 통해 후임 의장 선출 방식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3~4명의 의원들이 의장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나, 합의추대 형식으로 후임 의장을 선출하더라도 의원 간 의견 조율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논평을 통해 “파행을 겪어온 시의회가 김 의장의 사퇴 발표로 정상화의 수순을 밟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대전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시의회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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