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국내 농수산물 생산지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명태는 국내산을 찾아 볼 수 없고, 강원도 명물인 오징어는 충남지역에서 활발히 생산되고 있다.

복숭아 역시 주산지인 경북지역에서 충북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농어업생산 변화’에 따르면 지난 38년간 연근해 평균 표층수온이 0.9도 상승하면서 대표적 냉수성 어종인 명태가 사라졌다.

명태는 지난 1990년 국내에서 2만 7000t이 생산됐지만 지난 1993년 1만 7000t, 지난 1998년 6000t으로 감소하다가 지난 2001년 ‘0’t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동해연안에 산란하는 도루묵도 지난 1970년대 2만여t의 최고 생산량을 나타낸 후 급격히 감소해 최근 1~3년 동안 평균 3000t 미만의 낮은 생산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후온난화로 온수성 어종인 오징어는 충남지역에서 뚜렷한 생산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충남지역의 오징어 생산량은 지난 2000년 1t을 잡아 올린 데 이어 지난 2003년 2t, 지난 2005~2008년 평균 7~8t의 생산고를 올리고 있다.

농산물에서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주산지가 변동되고 있다.

복숭아의 경우 재배 주산지가 경북에서 충북 등으로 북상 중이다. 경북지역의 복숭아 재배면적은 지난 2002년 7581㏊이었지만 △2003년 7373㏊ △2004년 7034㏊ △2005년 6357㏊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지역에서는 지난 2002년 2867㏊를 비롯 △2003년 3102㏊ △2004년 3146㏊ △2005년 3291㏊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사과 재배면적이 아열대 기후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감귤 농사가 제주도에서 전남지역, 경남지역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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