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규직 채용이 40% 감소하면서 괜찮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은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뿐만 아니라 경력직 채용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가 23일 전국 635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채용계획 조사’를 벌인 결과 4년제 대졸 신입직과 경력직을 포함한 올해 정규직 채용규모가 지난해 대비 39.9%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이들 기업이 뽑은 선발인원은 신입사원 1만 3830명, 경력사원 3714명 등 총 1만 7544명. 이는 지난해 동일 기업이 채용한 2만 9177명보다 1만여 명이 감소한 규모다.

특히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은 지난해 대비 37% 감소할 전망이다.

채용의사를 밝힌 상장기업 553개사 가운데 대졸신입 채용을 한다는 곳은 38%에 불과했고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곳이 55.4%에 달했다. 채용규모를 보면 신입사원은 총 1만 38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업이 선발한 2만 1961명보다도 37%가 줄었다.

정규직 경력채용은 신입채용보다 감소폭이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경력직 채용규모를 밝힌 상장사 391개는 총 3714명의 경력직원을 뽑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채용한 7216명에 비해 48.5%나 감소했다. 반면 인턴채용은 4배나 늘었다.

올해 인턴채용 규모를 밝힌 547개사가 채용할 인턴은 1만 34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업이 뽑은 3629명에 비해 271.2%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기업의 증가율이 363.6%로 컸다. 대기업들이 정부의 잡셰어링 정책에 동참하면서 인턴채용이 더욱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인턴채용 규모가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은 정규직 채용 감소 인원을 인턴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경기흐름을 지켜보던 기업이 채용규모를 더 보수적으로 가져가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현애 기자 cch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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