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올해 제 55회 백제문화제 기간(10월 9일~18일) 웅진성 탈 퍼레이드 프로그램을 한층 보강하기로 했다.
우선 관람객들이 백제와 관련된 탈을 쓰고 백제문화제를 참가해 행사를 즐길 수 있고 탈 구입자들에게도 다양한 혜택도 주기로 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23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최석원 백제문화제 추진위원장과 이준원 공주시장, 웅진성 탈 퍼레이드 추진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웅진성 탈 퍼레이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은 지난해 제 54회 백제문화제 기간 주민참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주시민 3000여 명이 직접 제작한 탈을 쓰고 퍼레이드에 참가, 관광객들은 물론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아 이를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1400년 전 한 백제인(미마지)이 일본에 전했던 백제탈이 일본에 전해오고 있는 만큼 이 탈을 백제문화제에 활용하면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백제의 음악·무용가인 미마지는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무를 배우고 돌아온 뒤 612년(무왕 13년) 일본에 귀화해 소년들에게 이를 가르쳤으며 당시 기악에 사용됐던 탈 15가지가 일본 동대사 정창원(황실창고)에 보관돼 있다. 도와 공주시는 탈 제작을 위해 공주시내 마을단위 노인과 부녀회원들을 대상으로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탈 제작 방법을 교육한 후 1차로 10만 개를 제작해 5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탈 구입자에 대해서는 공주 공산성과 무령왕릉, 석장리박물관의 무료 입장과 곰두리 열차 이용료도 33% 할인해 줄 계획이다.
이완구 지사는 "백제는 우리 충남의 자부심과 긍지이며, 소중한 문화자원이자 문화창조의 원천”이라며 “오늘 MOU체결 또한 '백제 미마지 탈'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새롭게 창조하고 관광자원화 하려는 의지”라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