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출자·출연기관 성과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 판정을 받은 충북개발공사가 중장기 혁신방안을 내놓아 실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는 23일 그동안 공사 운영에 있어 경영목표 부재, 조직구조 비효율성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장기 종합 경영계획’ 등 혁신 방안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북개발공사는 경영목표 부재, 조직구조 비효율성, 재무구조 불안정, 사업구조의 편향성 등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경영목표 부재로 인해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중장기·단계별 발전전략 없이 정책사업을 수임해 장기적으로 사업추진 전략이 부실했다는 것이다. 또 전문 기술인력만을 채용해 인력 운영에 탄력성을 잃었고, 전문성 저하를 초래하는 등 조직구조가 비효율적이며, 현물출자에 의존한 자본금 확보로 재무구조가 불안정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단기적 수익구조 사업을 확보하지 못 했고, 장기적·정책적 사업에 역량이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충북개발공사는 개선 방안으로 우선 ‘중장기 종합경영계획’을 통해 자립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장기 계획 목표는 1단계(2009~2011) 성장기반 조성, 2단계(2012~2014) 고도성장을 위한 전략사업 수행, 3단계(2015~2017) 자립화를 통한 일류공기업 달성으로 설정했다.

1단계 추진과제로는 조직정비·재무구조 개선·사업구조 개편·사업관리 내실화, 2단계 추진과제로는 지방공기업 사명완수·사업구조 다각화, 3단계 추진과제로는 균형발전을 위한 개발과 성장동력 사업추진을 각각 설정,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조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홍보, 사업계획 관련 부서를 현업 부서와 분리하고, 투자유치 전문 부 단위 및 복합사업부 신설 등 조직 재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충북개발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구기능과 사업추진 기능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직렬을 단일화하며 계약직 활용이 가능한 기능직은 폐지하기로 했다.

재정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재무구조의 안정화 및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하고, 차입자금 조달금리 입찰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구조의 균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이미 착수된 사업지구의 수익성을 높이고, 사업타당성 심의위원회제도 강화, 현안 사업지구에 사업 역량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채천석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새롭게 태어나는 자세와 혁신을 통해 도민과 함께하는 충북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며 “각종 개발사업 구상단계부터 의회, 시민단체, 학계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용해 불안한 경제환경 속에서 충북경제를 지키는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