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 도안신도시(서남부택지개발지구)에서 공동주택용지 해약사태가 빚어졌다.

<본보 3월 11일자 9면 보도>22일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도안신도시 18개 블록 가운데 9블록(14만 9694㎡) 다음으로 최대 규모의 택지인 17블록(12만 7881㎡)을 추첨방식으로 분양받은 신일건업은 지난 19일 계약을 해지했다.

토공 측은 신일건업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여파로 서남부지구 17블록 공동주택용지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12월 공급된 서남부지구 17블록은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과열 경쟁을 보이던 공동주택용지이다.

공급가격은 1899억 원으로, 신일건업이 최근까지 납입한 땅값은 1074억 원이며 이번 해약으로 189억 9000만 원의 계약금을 포기했다.

이에 토공은 내달 말까지 신일건업이 서남부지구 17블록 현지에 건축한 모델하우스를 철거하는 대로 추첨분양 방식으로 부지를 재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땅값이 만만치 않은데다 공공택지를 운좋게 낙찰받아도 택지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현실에서 서남부지구 17블록 공동주택용지를 선뜻 매입할 건설사가 있을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토공 관계자는 “서남부 공공택지라고 해서 과거와 같은 분양성을 장담하지 못하지만 벌써부터 문의를 해오는 업체가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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