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 첫 분양물량으로 주목받았던 계룡건설 '리슈빌 학의 뜰'이 3순위 청약에서 최고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침체에 빠진 지방 분양시장이 이번 분양을 계기로 되살아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리슈빌 학의 뜰은 지난 20일 3순위 청약 결과, 모집대상 292가구에 853명이 접수,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가구 청약을 마감했다.

115㎡형의 경우 19가구에 145명이 몰려 7.6대 1의 최고 경쟁률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112.8㎡형은 107가구 모집에 312명(2.9대 1), 158.7㎡형은 87가구 모집에 247명(2.8대 1), 132.2㎡형은 79가구 모집에 149명(1.8대1)이 각각 신청했다.

리슈빌 학의 뜰은 이에 앞선 1, 2순위 청약 접수에서도 58%의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702가구(특별공급 2가구) 1~3순위 청약에는 총 1263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 1.79대 1을 기록했다.

115㎡형은 120가구 모집에 246명이 몰려 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112㎡형도 196가구 모집에 401명이 청약에 나서 2대 1로 마감됐다.

또 194가구를 모집한 132㎡형은 264명이 청약에 나서 1.36대 1을 기록했고, 가장 큰 면적인 158㎡형도 192가구 모집에 352명이 신청해 1.83대 1로 청약을 마쳤다.

리슈빌 학의 뜰 분양이 이처럼 선전한 것은 분양가가 3.3㎡당 800만 원대인 데다 양도세가 5년간 면제되고,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며, 계룡건설 측은 탁월한 마케팅 전략에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1·2순위 청약자가 60%에 이르고 3순위 청약경쟁률이 높아 본 계약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며 "학하지구가 지닌 명당 이미지와 친환경 생태지구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부각됐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은 리슈빌 학의 뜰이 높은 청약률을 달성해 이달 말 있을 본계약에서도 높은 초기계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며, 동·호 지정이 가능한 선착순 계약이 진행되면 초기 한 달 이내 계약률을 10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리슈빌 학의 뜰' 청약률이 높다고 해서 이를 분양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학하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규 물량인데다 부동산 규제완화 등으로 인해 청약인파가 몰린 것 같다”며 “일부 가수요가 작용한 측면도 있어 분양시장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계룡건설은 오는 26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계약을 진행한다.

리슈빌 학의 뜰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로 평균 분양가는 3.3㎡당 894만 원으로, 112㎡형 867만 원, 115㎡형 857만 원, 132㎡형 897만원, 158㎡형 929만 원 등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5%로 112㎡·115㎡형 1500만 원, 132㎡형 1800만 원, 158㎡형 2200만 원이고, 중도금 전액을 대출받을 수 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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