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 관련, 충북지역에서 성적 부풀리기나 고의적 입력 누락 등 성적조작 행위는 없었으나 상당수의 답안지는 이미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과부 등 교육당국에서 전면 재조사를 하고는 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게 됐다.

충북도교육청 및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교육과학기술부 보고를 하루 남겨 놓은 19일까지 도내 464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성적을 전면 재조사한 결과, 전북 임실교육청의 성적조작과 같은 허위보고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초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면서 시험답안지 등에 대한 보관기간을 확실히 해두지 않아 폐기된 사례가 일부 학교에서 나오고 있다.

물론 교과부 등 교육당국은 시험 당시에 성적 관련 서류를 올 2월 28일까지 보관할 것을 지침사항으로 내려보냈다. 그러나 일선 학교 교사 등은 이 평가가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고 학년도 말이 다가오자 별다른 생각없이 폐기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보관된 답안지에 대해선 성적조작, 오류 등을 점검할 수 있으나 이미 폐기된 답안지에 대해선 점검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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