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민영화를 놓고 충북도의회가 찬성과 반대로 나뉘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논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의회 이규완 의원(옥천1·한나라당)과 김광수 의원(청주1·민주당)은 17일 열린 제278회 임시회에서 청주국제공항 민영화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이규완 의원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공동대응 제안’이란 제목의 5분 발언을 통해 “충북도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한 목소리로 정부차원의 투자와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적자에 허덕이는 지방공항의 운영권을 민간에 이양해 운영생산성과 서비스 수준을 높여 공항 간 경쟁을 유도하고, 지방공항 활성화를 시키고자 정부가 고심 끝에 결정한 청주공항 민영화 카드라고 믿는다”며 청주공항 민영화 찬성 입장을 보였다.

또 “이럴 때 일수록 도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청주국제공항을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 국제공항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공동발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동시에 충청권 모두의 힘과 공감대를 이끌어 충북백년대계를 위한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김광수 의원은 “청주국제공항의 섣부른 민영화는 공항활성화의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청주국제공항 민영화는 충북도민이 바라는 공항 활성화 차원이기보다는 민영화를 통한 한국공항공사의 구조조정을 위한 조치”라며 “수도권 위주의 공항육성정책이 가져온 지방공항의 구조적 한계의 책임을 '민간운영을 통한 효율성 개선'이라는 명목의 회피수단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 “국토해양부는 민간공항 운영 시스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국제선 확대, 공항수요 전망 및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른 필요한 시설 확충 등 지원 방안은 민영화와 관계없이 추진될 사항”이라며 “민영화가 무슨 큰 특혜를 부여받는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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