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벤츠 등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외산 자동차업체들이 정작 한국에서는 소홀한 브랜드 관리로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일본, 유럽 등 제조국가에서 직접 수입했거나 이삿짐으로 분류, 들어온 차량들에 대해 내비게이션 교체 거부, 수리비 추가 청구 등을 일삼고 있다.
심지어 렉서스 등 일부 외국차의 경우 미국산 내비게이션의 한국판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교체 비용으로 1000만 원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유성구에서 렉서스 판매업체를 운영하는 중부모터스㈜ 관계자는 "미국에서 시판된 모델과 한국용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까지 교체해야 한다”며 "비용도 너무 많이 들고, 모델에 따라 장착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구입한 외산차를 한국에 다시 들여와 운행하고 있는 김 모 씨는 "단지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만을 요구했을 뿐인데도 '우리가 판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해줄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소비자 박 모(70) 씨도 "세계 최고라는 이름으로 성능에 비해 비싼 가격을 책정했으면서도 정작 수리나 옵션 요구에 대해서는 모른척하기 일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