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차장에 첫 지역 출신 여성차장이 기용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금형(58·여·사진) 여성청소년과장을 경무관으로 승진 내정하면서 충북지방경찰청 차장으로 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이 차장은 청주 출신으로 대성여상을 졸업한 뒤 지난 1977년 순경 공채시험에 합격해 경찰에 입문, 충북 진천경찰서장과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서울마포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이 차장은 경찰 내에서 여성과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생각하는 경찰로 유명하다.

지난 2006년 4월 서울마포경찰서장으로 근무할 당시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한 달여간 마표대교를 점거해 농성을 벌일 때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또 관내의 모든 주택을 안전도에 따라 녹색, 노란색, 빨강색으로 표시한 ‘범죄환경분석지도’ 제작에 앞장서는가 하면 가정폭력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임시조치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등 치안유지에 노력해 왔다.이외에도 여경 기동수사반을 전국 지방청으로 확대 설치하기도 했다.

이 차장은 “여성과 아동, 청소년 범죄 등은 성폭행과 흉악범죄 등 더 큰 피해로 이어진다”며 “박기륜 충북경찰청장을 잘 보필하면서 30여년간 쌓아온 경험을 살려 대책을 마련하고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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