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학교 행정직 팀장들이 16일부터 학원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처장급 이상 상급자들의 모든 결재를 거부키로 결의했다.

행정직 팀장 26명은 교육과학기술부 감사결과가 통보됨에 따라 지난 13일 긴급회의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또 중요한 정책결정 사항 및 과도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 역시 학원정상화 시점까지 보류키로 했다. 다만 공과금 등 부득이한 사항에 대해서만 집행키로 하고 반드시 필요한 사항은 선별 시행키로 했다.

팀장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향후 파생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책임지기로 했다.

이 대학 교수회도 결의문을 통해 “부도사태에 처한 대학을 기망 수법으로 인수한 다음 온갖 비리를 일삼았던 서원대 사건의 종말이 다가왔다”며 “박인목 이사장의 승인취소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수회는 “박인목 씨가 교과부의 계고조치를 넘기고자 하더라도 법인의 잔여부채 250여억 원만 갚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교비손실금 27억 원, 수익용 재산손실금 16억 8000만 원, 파견직원 인건비 8억 원, 후생복지수입금 5억 원, 횡령액 10여억 원 등을 모두 갚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씨가 계고기간에 수백억 원의 부채를 갚고 수백억 원을 더 투자한다고 해도 신성한 대학을 모독한 범죄행위 때문에 서원학원 이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의했다.

교수회는 “대학이 정상화되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것”이라며 “총장 선출권을 포함해 이사회의 권한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