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신성미소지움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환급이행결정 공청회 및 투표’ 결과를 놓고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용정지구 신성미소지움(1285세대) 분양 계약자 738세대 중 3분 2에 해당하는 492세대가 환급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되면 사실상 미소지움의 건설은 무산되지만 비대위 측이 ‘사표 검증’이란 새로운 변수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비대위 측은 12일 “현장 투표는 365세대가 이뤄졌으며 여기에 개별투표자를 합산하면 총 515세대가 환급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분양이행을 선호하는 측은 “과대 포장된 선전전이다”고 맞불을 지폈다.

비대위 측 김준기 위원장과 인터넷카페 게시글 등은 이날 “청주시 용암동 매직프라자에서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 투표 집계결과, 공청회 현장에서 365세대가 찬성투표를 했으며, 여기에 개별투표 150여 세대를 합하면 약 515세대가 환급에 찬성한 것으로 잡정 집계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개별투표와 일부 현장투표의 경우 서식기재 불량, 동호수 착오, 6개월 이상된 인감증명 사용 등으로 사표가 우려되는 사안들이 많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를 달았다.

비대위 측은 또 150여 세대로 주장한 개별투표자에 대해서도 “현장에 오지 않고 찬성했다고 인터넷카페에 확인 댓글을 올린 세대를 의미하며 팩스로 사본을 접수 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이유로 인해 “최소 1주일 정도 확인기간을 거쳐 대한주택보증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용정지구개발조합 등은 “공청회에 참여한 세대가 별로 없으며 대략 150~200여 세대가 환급에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재산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3분 2 이상 세대가 환급에 찬성했다면 비대위 측은 즉각 내용을 공개해야 하는데 새로운 변수를 운운하며 순수한 분양계약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측의 날선 진위공방은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이행 최고장 접수가 오는 4월 2일까지로 상당기간 남아 있고, 환급과 분양이행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부동층이 미소지움의 향배를 가릴 것이란 전략적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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