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제114차 대전경제포럼 세미나에서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이 ‘세계 경제위기 전망과 우리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최 일 기자  
 
올 2분기를 터닝포인트로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란 ‘U자형’ 경기전망의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1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지역 경제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14차 대전경제포럼 세미나에서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이 같은 질문에 ‘70%’란 답변을 내놓았다.

이날 ‘세계 경제위기 전망과 우리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한 곽 연구원은 “향후 세계경제의 향방은 크게 L자형, U자형, V자형으로 구분되는데 장기침체의 비관적 시나리오인 L자형은 20%, 경기회복 기준 시나리오인 U자형은 70%, 급속회복의 낙관적 시나리오인 V자형 10%의 확율이 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는 “2000년대 초반 IT 버블에 이어 2006년 이후 주택가격·원자재 버블이 붕괴되며 세계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고, 현재는 달러 버블과 그린버블이 일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는 올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 2분기 저점을 통과한 후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금융완화(금융시장에서 자금 공급량이 수요량을 웃돌아 조달이 용이해지는 것)와 경기부양이 신용경색과 경기급락을 억제하며 성장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 세계경제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돼 2011년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원자재 가격은 세계경제 회복세, 달러화 약세, 공급 제한·수요 지속 등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이후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 제로금리와 양적 완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불황기 기업의 대응책으로 사업 구조조정,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비용 절감, 적극적 마케팅,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구조조정은 사업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선택과 집중에 따른 전략적인 사업 재편에 목적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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