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유치 비상

2009. 3. 12. 21:37 from 알짜뉴스
     국토연구원이 연구용역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 평가방안이 분산배치를 전제로 마련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집적형의 오송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12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고 올 상반기에 입지선정을 위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평가방안’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고 주요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국토연구원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평가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역량을 갖춘 연구인력과 기관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 의료연구개발지원기관 운영주체의 역량과 의지도 평가지표에 반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또 국토연구원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의 기술적·산업적 특성을 고려할 때 기반학문, 제조공정, 장비, 인력, 관련 산업 등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전제, “따라서 단일화된 평가체계를 공통으로 적용할 경우 각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토연구원은 “의약품 부문과 의료기기 부문의 평가항목과 지표를 분리해 평가한 후 각 부문의 공간적 배치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국토연구원의 입지선정 평가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 내용은 분산배치를 전제로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 부문과 의료기기 부문의 평가항목과 지표를 분리해서 평가한 후 공간적 배치문제 결정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분산배치를 전제로 놓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며 “연구용역의 최종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으나 사전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개발연구원의 한 관계자도 “연구용역 중간보고 내용으로 볼 때 집적형보다는 분산배치형을 염두에 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 평가방안 중간보고 내용이 분산배치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기존의 집적형을 고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이 분산배치를 염두에 두고 입지선정 평가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간보고회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연구용역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많은 지역에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4월 중 제3차 위원회에서 입지선정 평가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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