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나이 들기 마련이다. 연령이 높아지는 것을 의학적으로 '노화(老化)'라고 하는데,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질병도 발생한다. 비뇨기과 영역에서 노화와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 질환인데, 전립선 질환에는 크게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이 있다. 흔히 전립샘이라고도 하는 전립선은 방광의 하부 요도쪽 출구에 밤톨모양을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후부요도를 싸고 있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약 20g 정도이다.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분을 형성하는 액을 분비하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며, 요도에서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젊은 사람에게 여러 원인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
젊은 사람에게 잘 생기는 질환으로 요도와 생식기 주위로 만성 동통이 발생하는 만성골반통증후군이 제일 많으며 급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원인으로는 전립선 내로의 세균과 소변의 역류, 골반근 경련, 자가면역반응 등의 원인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전립선염이 전립선비대증과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증상은 더 심해지고 치료도 어려워진다.
예방을 위해 젊은 사람들은 요도염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정상적인 성적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노년층에서는 전립선 내로 소변의 역류로 인한 염증이 많으므로 소변을 참으면 좋지 않다. 이외에 여러 원인들을 예방하기 위하여 과로나 스트레스, 자극성 음식을 피하며 회음부에 압박이 가는 장시간의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타지 않는 것이 좋다.
◆전립선 비대증, 조기치료가 중요
전립선 내의 조직이 커지는 질환을 말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양성질환이므로 악성인 전립선암과 구분해야 한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양성의 전립선비대증이 있다 하더라도 전립선암이 같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는 전립선암의 존재를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전립선이 노화와 함께 커지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우선 요도의 굵기를 감소시켜 소변줄기가 약해지거나 화장실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 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과 함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이와는 다른 증상군은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야간에 1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증상,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하고 더 심해지면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와 관련이 있는 질환이므로 완전한 예방은 불가능하지만 다음과 같이 생활환경을 변화시키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상당히 경감시킬 수 있다. 우선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술 안에 있는 알코올은 전립선 자체를 붓게 하고 소변을 진하게 만들어 방광을 자극한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 한다. 다른 약물을 복용 시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 감기가 걸렸을 때 복용하는 감기약에는 전립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장시간 앉아 있지 않는다. 소변을 참지 말고 고콜레스테롤, 고지방 식사는 되도록 멀리 한다. 적당한 운동을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나 야간에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온욕은 대단히 좋은 예방이자 치료법이다.
◆70대에 가장 많은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전립선 내의 조직이 악성이 되면서 커지는 질환으로, 최근에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이미 남성의 암중에서 가장 많은 발생률을 보이나 한국에서는 2002년부터 전립선은 남성의 암 중 5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50세 이후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70대에 가장 많다. 보통 환자의 80% 이상이 65세 이후에 진단된다. 한국에서의 전립선암은 발생빈도가 낮고 진행이 늦으며 암의 성질도가 순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발생도 많아졌지만 과거보다 진행도 빠르고 성질도가 더 독해져서 환자의 치료와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전에는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약간의 여유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암의 성질이 바뀜에 따라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전립선암의 백신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연구 중에 있으므로 기대해 볼 만하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국내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녹차'가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하였으나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또 '콩'으로 만든 음식도 좋은데, 콩 안의 성분들이 암도 예방하고 진행도 막아 준다. 이 외에도 과일이나 야채에 들어 있는 '셀레늄'과 '비타민E' 그리고 토마토나 수박, 딸기에 있는 '라이코펜'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완전한 예방책은 될 수 없으므로 적당한 운동과 건전한 식생활 그리고 조기 검사를 권유한다.
단국대병원 김형지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소변을 볼 때 불편한 증상이 있어 전립선비대증을 검사하기 위한 직장수지 검사에서 발견되거나 건강검진 상의 피검사(전립선특이항원 검사)에서 우연히 암으로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집안에 전립선암이 있는 사람은 주로 40대부터 검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50세 이후부터는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년기에 발생하는 전립선 질환은 생명과도 관련이 있지만 삶의 질하고도 관련이 깊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천수를 누리면서 편안한 노년을 지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천안=이의형 기자
도움말=김형지 단국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젊은 사람에게 여러 원인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
젊은 사람에게 잘 생기는 질환으로 요도와 생식기 주위로 만성 동통이 발생하는 만성골반통증후군이 제일 많으며 급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원인으로는 전립선 내로의 세균과 소변의 역류, 골반근 경련, 자가면역반응 등의 원인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전립선염이 전립선비대증과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증상은 더 심해지고 치료도 어려워진다.
예방을 위해 젊은 사람들은 요도염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정상적인 성적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노년층에서는 전립선 내로 소변의 역류로 인한 염증이 많으므로 소변을 참으면 좋지 않다. 이외에 여러 원인들을 예방하기 위하여 과로나 스트레스, 자극성 음식을 피하며 회음부에 압박이 가는 장시간의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타지 않는 것이 좋다.
◆전립선 비대증, 조기치료가 중요
전립선 내의 조직이 커지는 질환을 말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양성질환이므로 악성인 전립선암과 구분해야 한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양성의 전립선비대증이 있다 하더라도 전립선암이 같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는 전립선암의 존재를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전립선이 노화와 함께 커지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우선 요도의 굵기를 감소시켜 소변줄기가 약해지거나 화장실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 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과 함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이와는 다른 증상군은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야간에 1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증상,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하고 더 심해지면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와 관련이 있는 질환이므로 완전한 예방은 불가능하지만 다음과 같이 생활환경을 변화시키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상당히 경감시킬 수 있다. 우선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술 안에 있는 알코올은 전립선 자체를 붓게 하고 소변을 진하게 만들어 방광을 자극한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 한다. 다른 약물을 복용 시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 감기가 걸렸을 때 복용하는 감기약에는 전립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장시간 앉아 있지 않는다. 소변을 참지 말고 고콜레스테롤, 고지방 식사는 되도록 멀리 한다. 적당한 운동을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나 야간에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온욕은 대단히 좋은 예방이자 치료법이다.
◆70대에 가장 많은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전립선 내의 조직이 악성이 되면서 커지는 질환으로, 최근에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이미 남성의 암중에서 가장 많은 발생률을 보이나 한국에서는 2002년부터 전립선은 남성의 암 중 5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50세 이후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70대에 가장 많다. 보통 환자의 80% 이상이 65세 이후에 진단된다. 한국에서의 전립선암은 발생빈도가 낮고 진행이 늦으며 암의 성질도가 순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발생도 많아졌지만 과거보다 진행도 빠르고 성질도가 더 독해져서 환자의 치료와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전에는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약간의 여유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암의 성질이 바뀜에 따라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전립선암의 백신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연구 중에 있으므로 기대해 볼 만하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국내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녹차'가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하였으나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또 '콩'으로 만든 음식도 좋은데, 콩 안의 성분들이 암도 예방하고 진행도 막아 준다. 이 외에도 과일이나 야채에 들어 있는 '셀레늄'과 '비타민E' 그리고 토마토나 수박, 딸기에 있는 '라이코펜'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완전한 예방책은 될 수 없으므로 적당한 운동과 건전한 식생활 그리고 조기 검사를 권유한다.
단국대병원 김형지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소변을 볼 때 불편한 증상이 있어 전립선비대증을 검사하기 위한 직장수지 검사에서 발견되거나 건강검진 상의 피검사(전립선특이항원 검사)에서 우연히 암으로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집안에 전립선암이 있는 사람은 주로 40대부터 검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50세 이후부터는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년기에 발생하는 전립선 질환은 생명과도 관련이 있지만 삶의 질하고도 관련이 깊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천수를 누리면서 편안한 노년을 지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천안=이의형 기자
도움말=김형지 단국대병원 비뇨기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