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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해 공항간 경쟁을 유도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영 생산성을 높여 서비스 수준을 한층 끌어올려 공항을 활성화시키자는데 있다.
이 같은 목적을 관철하려면 우선 풀어야 할 과제들은 뭘까.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인천 및 김포공항의 중심 국제노선을 우선 배분하고, 천안~공항 연계 수도권 전철 연장 운행, 활주로 확장과 화물청사 증축을 통한 물류중심공항 육성 등을 선결과제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또한, 청주국제공항으로 접근하는 교통편 및 시설 확충도 시급한 문제이다. 수도권은 물론 중부권, 남부권에 수많은 잠재고객이 있다고 판단할 때 청주국제공항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공항시설 확충은 이용객 증가를 위한 중요한 동기유발 요인이며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중국·일본 등 중단거리 이용 고객을 위한 활발한 국제노선 전세기 운항 등이 담보되면서 시설 확충과 신규 노선의 확장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공항 사례를 들춰볼 때 공항 활성화 부분은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현 상황에서는 청주국제공항의 승객이 늘어날 요인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국제노선 편수를 늘리거나 신설하려면 외국과 항공회담을 거쳐야 한다. 특히 공항 운영 자체로는 수익을 내기 힘든 청주국제공항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어 민간매각도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공항의 민영화 사례를 보면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영국공항공단이 민영화 되면서 △상업측면 활성화와 △호텔업 참여 △국내외 공항을 망라한 면세점 운영·소매활동 등으로 공항 운영의 가시적 성공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청주국제공항의 주변에는 아무 시설조차 없다. 주변 개발권이나 부대사업을 지원받아 상업적 측면의 활성화를 보장해 주고, 공항의 면세점을 확장해 수익성이 조금이나마 보장돼야 공항 민간매각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 등은 뚜렷한 공항 활성화의 인식을 공유해 단계적 추진을 위한 주변 제반 환경의 지속 계발을 추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국제항공 노선 유지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은 불확실한 수요로 인한 항공사의 운항 기피, 신규수요 확보 어려움과 수요 감소라는 악순환의 고리에 있다.
지자체가 최소한 기존 국제노선 유지에 확신을 심어 주기 위해서는 특화된 관광상품개발로 여행사 등이 확신을 갖고 전세항공을 통해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제노선의 신설에 앞서 전세항공을 이용한 꾸준한 노선 확보로 전세항공의 정착을 위한 여행사 지원 육성 등을 전담 추진하는 조직의 확립도 필요하다.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정부, 항공사, 여행사 등이 중장기적인 대책을 단계별로 세워 공항 주변지역과 시설 지속 확충, 사업 환경의 지속적인 개발, 개선에 대한 추진의지가 필요할 때다. <끝>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