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매각에 나서면서 관련 노동조합이 파업 출정식을 갖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청주산업단지 소재 한국네슬레㈜ 노동조합은 11일 오후 1시 대전지방노동청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네슬레의 풀무원과의 매각협상에 대해 사측은 매각이라는 노동자에 관한 중대 현안에 대해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았고, 이는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명백히 위배한 행위”라며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매각협상을 중단하고, 매각협상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네슬레 노조는 “매각협상과정에서 노동조합 요구안에 대해 한국네슬레, 한국네슬레 노동조합, 풀무원과의 3자 협약 체결만이 극한의 노사갈등의 파국을 피할 수 있다”며 “사측이 이러한 요구사항을 거부한다면 투쟁을 통해 일방적인 매각협상을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네슬레 노조는 또 “한국네슬레는 12일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13일 일방적 매각저지 전 조합원 결의대회와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또 오비맥주 매각 본입찰에 롯데그룹과 사모펀드인 MBK,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비맥주 노조가 부분파업을 결의했다.
오비맥주 노조는 최근 공장별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89~96%의 찬성률로 가결됨에 따라 지난 10일 오비맥주 광주공장을 시작으로 청원공장은 11일, 이천공장은 12일 파업 출정식을 갖고 오는 16일 1차적으로 2시간 공동 부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비맥주의 부분파업은 지난 9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자 노조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오비맥주 노조는 그동안 기업매각과 관련, 고용·단협·노조 3권 승계 및 재투자 명문화, 위로금 지급, 양해각서 체결 30일 전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가 이번 부분파업에 이어 전면파업으로 확대될 경우 기업 이미지는 물론 매각 입장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장경연 오비맥주 청원노조 수석부지회장은 “노동조합이 수차례 현 경영진과 문제를 풀어가려 했으나 대주주인 벨기에의 AB인베브가 한국경영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매각관련 과정에서 생존권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것이고, 노동조합은 노동쟁의의 조정을 신청해 파업투쟁을 불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네슬레는 청주공장 1개 노동조합에 284명의 조합원이 있고, 오비맥주는 청원공장과 이천·광주공장 등 2개 노동조합 1400여 명의 조합원이 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청주산업단지 소재 한국네슬레㈜ 노동조합은 11일 오후 1시 대전지방노동청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네슬레의 풀무원과의 매각협상에 대해 사측은 매각이라는 노동자에 관한 중대 현안에 대해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았고, 이는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명백히 위배한 행위”라며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매각협상을 중단하고, 매각협상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네슬레 노조는 “매각협상과정에서 노동조합 요구안에 대해 한국네슬레, 한국네슬레 노동조합, 풀무원과의 3자 협약 체결만이 극한의 노사갈등의 파국을 피할 수 있다”며 “사측이 이러한 요구사항을 거부한다면 투쟁을 통해 일방적인 매각협상을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네슬레 노조는 또 “한국네슬레는 12일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13일 일방적 매각저지 전 조합원 결의대회와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또 오비맥주 매각 본입찰에 롯데그룹과 사모펀드인 MBK,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비맥주 노조가 부분파업을 결의했다.
오비맥주 노조는 최근 공장별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89~96%의 찬성률로 가결됨에 따라 지난 10일 오비맥주 광주공장을 시작으로 청원공장은 11일, 이천공장은 12일 파업 출정식을 갖고 오는 16일 1차적으로 2시간 공동 부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비맥주의 부분파업은 지난 9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자 노조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오비맥주 노조는 그동안 기업매각과 관련, 고용·단협·노조 3권 승계 및 재투자 명문화, 위로금 지급, 양해각서 체결 30일 전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가 이번 부분파업에 이어 전면파업으로 확대될 경우 기업 이미지는 물론 매각 입장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장경연 오비맥주 청원노조 수석부지회장은 “노동조합이 수차례 현 경영진과 문제를 풀어가려 했으나 대주주인 벨기에의 AB인베브가 한국경영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매각관련 과정에서 생존권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것이고, 노동조합은 노동쟁의의 조정을 신청해 파업투쟁을 불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네슬레는 청주공장 1개 노동조합에 284명의 조합원이 있고, 오비맥주는 청원공장과 이천·광주공장 등 2개 노동조합 1400여 명의 조합원이 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