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대를 넘어선 환율로 인해 예정돼 있던 지역예술단체의 해외공연과 외국 아티스트 내한 공연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 시애틀에서 연주회를 열 계획이었던 대전연정국악연주단은 환율의 오름세가 계속되자 공연을 무기한 뒤로 미룬 채 환율 변화 추의를 관망하고 있다.
매년 유수의 해외 아티스트를 초청해 공연을 열고 있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은 그 영향이 더욱 큰 상태로 이미 계획돼 있는 외국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 취소를 검토하거나 해당 매니저와 개런티 재협상에 들어가는 등 고환율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전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환율이 당초 예상된 환율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재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공연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매니저 등 담당자들에게 이미 전달한 상태로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회신 결과에 따라 공연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연 기획사나 지역의 전문작가들 역시 고환율로 고통받고 있다.
매년 해외 유명 아카펠라그룹의 초청 공연을 개최해 온 대전지역의 한 기획사는 공연 개최 여부를 놓고 신중한 검토를 벌이고 있고, 다른 기획사들 역시 공연에 앞서 손익 계산에 여느 때보다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경기 상황이 상당기간 계속될 경우 문화활동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지역 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계획된 공연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볼거리가 점점 부족해질 경우 공연장을 외면하는 시민들이 더 늘 수 있다.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문화향유 분위기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추경 편성 등을 통해 예정된 공연을 진행하는 등 문화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올 상반기 미국 시애틀에서 연주회를 열 계획이었던 대전연정국악연주단은 환율의 오름세가 계속되자 공연을 무기한 뒤로 미룬 채 환율 변화 추의를 관망하고 있다.
매년 유수의 해외 아티스트를 초청해 공연을 열고 있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은 그 영향이 더욱 큰 상태로 이미 계획돼 있는 외국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 취소를 검토하거나 해당 매니저와 개런티 재협상에 들어가는 등 고환율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전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환율이 당초 예상된 환율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재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공연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매니저 등 담당자들에게 이미 전달한 상태로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회신 결과에 따라 공연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연 기획사나 지역의 전문작가들 역시 고환율로 고통받고 있다.
매년 해외 유명 아카펠라그룹의 초청 공연을 개최해 온 대전지역의 한 기획사는 공연 개최 여부를 놓고 신중한 검토를 벌이고 있고, 다른 기획사들 역시 공연에 앞서 손익 계산에 여느 때보다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경기 상황이 상당기간 계속될 경우 문화활동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지역 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계획된 공연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볼거리가 점점 부족해질 경우 공연장을 외면하는 시민들이 더 늘 수 있다.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문화향유 분위기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추경 편성 등을 통해 예정된 공연을 진행하는 등 문화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