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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 세무회계과 전 직원이 휴일도 잊은 채 고속도로 휴게소서 안면도 꽃박람회 홍보를 하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 ||
충남도 세무회계과 최운현 과장을 비롯한 직원 50여 명이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27일 간 ‘꽃, 바다 그리고 꿈’이란 주제로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꽃박 홍보를 위해 휴일인 7, 8일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았다.
갑작스런 기름유출로 절망의 바다에서 희망을 일군 ‘태안의 기적’을 재창출하고,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치러지는 안면도 꽃박 홍보를 위해서는 ‘너와 내’가 따로없다는 생각에서다.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원회가 별도로 가동되고 있지만 세정·세입·경리·계약·과표지도·재산관리 담당 등 세무회계과 직원들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기름유출 자원봉사에 나섰던 123만 명의 고귀한 손길을 떠올리며 꽃박홍보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렇다고 세무회계과가 꽃박홍보에 나설만큼 한가한 부서는 결코 아니다.
세무회계과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올해 지출할 지방재정의 6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해야 하는 막중한 업무를 맡고 있어 평일에도 자시(子時)까지 불을 밝히기 일쑤이다.
금액으로도 도 본청 1조 5590억 원, 시·군 조기집행액을 감안하면 모두 4조 2823억 원 규모다.
충남도 세무회계과는 이미 전국에서 처음으로 회계연도가 개시되기 전에 자체발주사업 계약을 체결, 지방재정 조기집행을 가시화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은 그야말로 ‘일각(一刻)이 여삼추(如三秋)’다.
세무회계과는 또 열악한 지방재정에 다소나마 숨통을 틔우기 위해 ‘화력발전 지역개발세’ 과세를 추진하기 위한 입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발이 부르트도록 국회를 오가는 등 촌각을 다투는 업무에 휴일을 잊은지 오래다.
특히 세무회계과 직원들은 안면도 꽃박 개막 전인 내달 20일까지 한 명의 관람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주말과 휴일, 입장권 판매 및 리플렛 배부 등을 위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기로 결의한 상태.
아울러 전국 각 시·도의 충청향우회 등을 방문, 안면도 꽃박 참여는 ‘경제도 살리고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지름길’이라며 경향각지에 흩어져있는 충청인들에게 애향심을 호소하고 있다.
최운현 과장은 “과다한 업무를 맡기는 것도 미안한 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안면도 꽃박 홍보를 위해 거리로 나선다는 마음에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번 안면도 꽃박을 기필코 성공시켜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뜻도 기리고,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