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한두 번은 가족과 함께 외식을 했던 주부 이 모(30) 씨는 요즘 외식 횟수를 줄이고 가급적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한 달 생활비는 변화가 없는데 아이들 교육비와 간식비는 물론 대중음식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이 씨처럼 고물가에 외식을 줄이는 가정이 늘면서 ‘쌀’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75.8㎏으로 전년(76.9㎏) 대비 1.1㎏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속되는 불황에 올 들어 집에서 밥 해먹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전지역 유통업계의 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식품관의 지난 1~2월 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뛰었고, ‘올가’ 매장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친환경 쌀의 매출도 매달 10%씩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둔산점의 경우도 영양곡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신장했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빵이나 국수처럼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이 많아지면서 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며 “요즘은 1인 가족이나 맞벌이 부부도 절약을 위해 시간을 들여서라도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쌀 매출이 늘어나면서 기타 식재료의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즉석식품 코너에서 판매하는 게장, 양념장어, 젓갈류 등의 각종 밑반찬 매출은 4.4% 증가했고,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의 반찬류 매출도 뛰어 올랐다.
또 반찬배달 전문점과 반찬가게 등도 성업 중이다.
서구 둔산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 모(33) 씨는 지난 1월부터 점심식사를 직원 4명과 함께 사무실에서 해결하고 있다.
밥은 집에서 쌀을 가져와 사무실에서 짓고, 반찬은 배달 전문점에서 8000원짜리를 시켜 먹는다.
김 씨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점심때 외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직접 지어 먹음에 따라 점심비용이 하루 1만~1만 3000원 정도나 절약된다”고 말했다.
김 씨의 사무실에 반찬을 배달하는 인근의 반찬가계 관계자는 “최근 사무실 등에서 반찬을 주문하는 경우도 올해 들어 30% 정도는 늘은 것 같다”고 전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한 달 생활비는 변화가 없는데 아이들 교육비와 간식비는 물론 대중음식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이 씨처럼 고물가에 외식을 줄이는 가정이 늘면서 ‘쌀’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75.8㎏으로 전년(76.9㎏) 대비 1.1㎏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속되는 불황에 올 들어 집에서 밥 해먹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전지역 유통업계의 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식품관의 지난 1~2월 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뛰었고, ‘올가’ 매장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친환경 쌀의 매출도 매달 10%씩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둔산점의 경우도 영양곡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신장했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빵이나 국수처럼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이 많아지면서 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며 “요즘은 1인 가족이나 맞벌이 부부도 절약을 위해 시간을 들여서라도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쌀 매출이 늘어나면서 기타 식재료의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즉석식품 코너에서 판매하는 게장, 양념장어, 젓갈류 등의 각종 밑반찬 매출은 4.4% 증가했고,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의 반찬류 매출도 뛰어 올랐다.
또 반찬배달 전문점과 반찬가게 등도 성업 중이다.
서구 둔산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 모(33) 씨는 지난 1월부터 점심식사를 직원 4명과 함께 사무실에서 해결하고 있다.
밥은 집에서 쌀을 가져와 사무실에서 짓고, 반찬은 배달 전문점에서 8000원짜리를 시켜 먹는다.
김 씨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점심때 외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직접 지어 먹음에 따라 점심비용이 하루 1만~1만 3000원 정도나 절약된다”고 말했다.
김 씨의 사무실에 반찬을 배달하는 인근의 반찬가계 관계자는 “최근 사무실 등에서 반찬을 주문하는 경우도 올해 들어 30% 정도는 늘은 것 같다”고 전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