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 여파가 대학가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당초 1000~1200원대를 기준으로 해외의 실험실습기자재 구입예산 등을 수립했던 대학들이 1500원대까지 치솟은 환율로 긴급하게 추경예산을 편성해 환차손을 메꾸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대 공동실험실습관은 올해 외국에서 5개의 실험실습기자재를 들여오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지만 환율이 치솟아 3개만을 구입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또 도서관은 외국학술지 구입을 위해 추경예산 2억 원을 편성했고 학술지를 제외한 외국도서 구입은 가급적 뒤로 미뤄놓은 채 환율변동 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며 "향후 환율 변동 여부를 장담할 수 없어 학술지 구입도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저널로 대체하는 등 예산절감에도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목원대는 매 방학마다 실시하는 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위해 참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당초 1100원대 전후를 기준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일정비율의 장학금 지급을 통해 학생들이 부담해야 할 환차손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또 교환학생 자격으로 학교의 장학금을 받아 1년 과정의 미국 유학길에 오른 학생들도 고환율로 추가적인 지출비용이 60%에 달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목원대 관계자는 "학비를 제외하고 기숙사비 등 생활비로 평균적으로 연간 2000만 원이 소요됐는데 현재의 환율로는 3000만 원이 넘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배재대는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열람할 수 있는 해외학술지 건수가 종전 1만 2000종에서 올해에는 9500종으로 감소했다.
당초 1억 2000만 원의 관련 예산을 세웠지만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종전과 비슷한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억 원이 넘어 부득이하게 구매 건수를 조절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당초 1000~1200원대를 기준으로 해외의 실험실습기자재 구입예산 등을 수립했던 대학들이 1500원대까지 치솟은 환율로 긴급하게 추경예산을 편성해 환차손을 메꾸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대 공동실험실습관은 올해 외국에서 5개의 실험실습기자재를 들여오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지만 환율이 치솟아 3개만을 구입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또 도서관은 외국학술지 구입을 위해 추경예산 2억 원을 편성했고 학술지를 제외한 외국도서 구입은 가급적 뒤로 미뤄놓은 채 환율변동 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며 "향후 환율 변동 여부를 장담할 수 없어 학술지 구입도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저널로 대체하는 등 예산절감에도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목원대는 매 방학마다 실시하는 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위해 참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당초 1100원대 전후를 기준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일정비율의 장학금 지급을 통해 학생들이 부담해야 할 환차손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또 교환학생 자격으로 학교의 장학금을 받아 1년 과정의 미국 유학길에 오른 학생들도 고환율로 추가적인 지출비용이 60%에 달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목원대 관계자는 "학비를 제외하고 기숙사비 등 생활비로 평균적으로 연간 2000만 원이 소요됐는데 현재의 환율로는 3000만 원이 넘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배재대는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열람할 수 있는 해외학술지 건수가 종전 1만 2000종에서 올해에는 9500종으로 감소했다.
당초 1억 2000만 원의 관련 예산을 세웠지만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종전과 비슷한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억 원이 넘어 부득이하게 구매 건수를 조절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