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잠기는 등 침수신고 多, 최대 150㎜ 이상 예보…안전 주의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30일까지 많게는 1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에 호우경보가 세종·충남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비는 30일 오후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이어진 뒤 오후 9시경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강수량은 50~100㎜, 많게는 150㎜ 이상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대전 128㎜, 세종(금남) 56㎜, 충남 계룡 76㎜, 청양(정산) 59.5㎜, 금산 45.9㎜, 논산 42㎜, 공주(정안) 42㎜ 등이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면서 대전·세종·충남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낮 12시~오후 2시를 기준으로 모두 해제됐다.
세종과 충남 지역은 이번 비로 인한 인명 또는 시설물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대전은 시간당 5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며 비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유성구 관평동, 서구 매노동 등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총 14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 동구 세천 지역에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 4분부터 한 시간 동안 48.5㎜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경 서구 월평3동 주민센터 지하 주민 프로그램 공간이 침수됐다는 주민센터 직원의 신고로 소방당국 출동해 배수작업이 진행됐다. 또 하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대전천 하상도로와 다리 밑 도로(언더패스), 문창시장 하상 주차장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학하동 등 일부 도로도 침수돼 차량이 잠기거나 일부 시내버스 노선에서 버스가 정차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오후 6시까지 충청지역에 시간당 4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라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정화·조선교 기자 s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