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강사, 수강생 등 8명 전파…대전교육청, 이태원 일대 방문한 원어민강사 544명 전수조사 중, 일부 음성 판정…자가격리 요청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이하 코로나)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로 인해 2차 감염이 잇따르자 대전지역 교육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인천에서 학원 강사로 인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앞서 대전지역 학원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수업을 받았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지역 교육계는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학교와 학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에 대해 이태원 일대 방문 여부를 전수 조사 중에 있다.
현재 대전지역 어학원과 영어학원 등에 채용된 원어민 강사는 모두 361명이며 학교에 근무하는 원어민 교사는 183명이다.
시교육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이태원 등 유흥시설 방문 여부를 파악 중이다. 이날까지 조사된 결과 학교에선 1명이 이태원을 방문했던 사실로 확인됐으며 검사를 통해 음성판정을 받았다.
학원의 경우 일부 강사가 이태원 방문사실이 확인되면서 검사를 진행했지만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이들 모두에게 자가격리를 요청한 상태다.
문제는 이날 인천지역 학원가에서 확진자가 생겨나면서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인천 지역에서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그와 접촉한 학생과 학부모, 동료 강사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 학원강사로 근무하는 A 씨로 인해 학생 6명과 학원 동료 교사 1명, 과외받는 중학생의 어머니 1명 등 8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더불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에서 이태원 클럽 발 관련 19세 이하 확진자는 모두 11명이 됐다.
학원에서 시작된 코로나는 나아가 등교를 앞두고 있는 초·중·고 학교들의 집단 감염 가능성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더욱더 촘촘한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관내 학교와 학원 등 교육현장 전체에 대해 다시 한 번 방역 체계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원어민 강사 뿐만아니라 교직원 모두 이태원 방문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등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교나 학원 모든 교육현장에 대한 코로나 방역체계를 다시 한 번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