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당선인과 간담회…지역 발전과제 16건 제시해
지원 당부…의료원 설립 등도, “대전 혁신성장 모멘텀 형성”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권과의 공조행보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21대 총선을 통해 대전에서 압승을 거둔 여당이 향후 시와 협력행보를 본격화함으로써 대전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사업들의 동력이 확보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7명을 초청해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른 박병석 의원(서갑)을 비롯해 5선의 이상민 의원(유성을), 3선의 박범계 의원(서을), 재선의 조승래 의원(유성갑), 새롭게 국회 입성에 성공한 장철민(동구)·황운하(중구)·박영순(대덕구) 당선인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7명이 모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지역현안 해결과 대전 혁신성장을 위한 모멘텀 형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이번 총선에서 당선인들이 제시한 공약사항들을 시정과 연계해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날 시 현안 설명을 통해 대전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유치, 도시철도2호선 트램 건설, 대덕특구 글로벌 혁신클러스터 재창조, 2022 UCLG세계총회 국제행사 추진 등 16건의 지역 발전과제를 제시했다.
이들 현안 대부분은 중앙정부 및 관련부처에 대한 시의 방향성 설득이 최대 난제로 꼽혀오던 사업들이다.
특히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추가이전의 경우 이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120여개 공공기관 가운데 이른바 ‘알짜배기’ 기관을 대전으로 유치하기 위한 정무적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허 시장은 또 현안사업 가운데 국비 확보가 시급한 23개 사업에 대한 국비확보 협력도 함께 건의했다.
현재 스타트업파크 조성을 비롯한 한국형 바이오 랩센트럴 구축,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 조성,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등 사업들은 사업 추진 및 사업완료 이후 정상 운영을 위한 국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현재 예비타당성 심사가 진행 중이거나 이를 준비 중인 중인 대전의료원 설립,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등 5개의 사업에 대해서는 원활한 예타 심사 통과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시와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간 정책 간담회를 놓고 지역에서는 지역발전 가속화의 청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 소속인 허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와 대전 5개 구청장, 구의회 모두 여당으로 이뤄짐에 따라 중앙정부와 광역·기초지자체 간 유기적 협력이 수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허 시장은 “지역 정치권과의 긴밀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지역발전의 기반이 마련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시정 숙원사업들을 가시화하기 위해 중앙정부 건의, 국비확보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더욱더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