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무산 영향 우려 목소리
별도 국비확보계획 마련…기타 국제대회유치 도전
市, 사업 정상추진 방침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최근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무산과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되는 신축야구장 건립 사업 차질 등의 우려를 일축했다.
시는 이번 아시안게임 이외에도 2029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국제대회 유치에 지속적으로 나서는 한편 국제대회 유치 무산의 경우에도 국비지원 등을 통해 사업을 정상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지자체가 공동유치를 계획했던 2030 아시안게임이 유치의향서 제출 기한을 넘기면서 현재 무산된 상태다.
아시안게임 유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그동안 시가 추진 중이었던 베이스볼 드림파크 신축사업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그동안 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총 사업비 가운데 21.5%인 300억원을 국비로 조달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이를 위해 아시안게임 유치를 국비 확보 근거로 제시해 왔다. 국제대회 유치 명목이 적용될 경우 보다 수월한 국비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결과적으로 아시안게임 유치는 무산됐지만 시는 향후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기타 국제대회 유치에 추가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신축 야구장 건립과 관련한 국비의 경우 이미 아시안게임 유치와 별도로 확보 계획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시는 덧붙였다. 국제대회를 유치하지 않았던 광주나 창원이 충분한 국비 지원을 받았다는 점이 근거다.
시는 또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역시 아시안게임 유치 무산과는 별개로 정상적인 추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에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신축에 따른 기존의 한밭종합운동장 이전 내용이 담긴 상태다.
당초 시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조성부지 개발을 위해 아시안게임 유치를 카드로 내세웠다.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마찬가지로 국제대회 유치 계획을 수립할 경우 향후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에 있어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를 설득하기 위한 최적의 명분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시는 이번 아시안게임 유치 무산이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있다.
향후 장기적으로 2029년 유니버시아드대회 또는 2034년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연계 방안에 대해서도 이미 염두를 해 둔 만큼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논리 수립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시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유치 불가시에는 당초 계획대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부지 가운데 18만㎡ 면적의 2단계 부지에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 면적이 20만㎡ 이하일 경우 지자체장이 이를 해제할 수 있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아시안게임 유치 무산과 무관하게 베이스볼 드림파크 정상 추진을 위해 올해 말까지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24년 말까지 새 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