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도시 미래상 예시도

지난해 야구장 유치 실패 등 고배
올해 균특법 바람 타고 기대감 반전
도시정비도 탄력…기축 아파트 호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혁신도시 지정 호재와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 공모 시점이 다가오면서 대전역 일대 부동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대전역 선상 야구장 유치 실패와 대전역세권개발 3차 공모에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드리웠던 먹구름이 조금씩 걷히는 모양새다.

1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시는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허태정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도시를 원도심 활성화란 기본 목표에 따라 대전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기존 혁신도시가 신도시 개발 개념으로 건설돼 주변 원도심과 공동화 현상을 낳았던 것과 달리 새로운 혁신도시는 원도심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성장시켜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혁신도시가 지정되면 수도권 이전 공공기관들이 입주해 신규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는 역세권을 포함한 원도심 지역으로 혁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오는 7월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지정으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도 이륙을 준비중이다. 시는 코레일과 4차 공모를 위한 협의 단계에 있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역 일원인 동구 정동 및 소제동 10만 6742㎡ 면적 가운데 복합2구역 내 상업용 부지 3만 2444㎡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시는 협의를 마쳐 내달 4차 공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역 일대 도시정비 사업장들도 최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면서 주거 인프라 새판 짜맞추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대전역 인근 인쇄골목이 밀집한 삼성1구역 재개발 조합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인근 삼성동1구역도 시공사를 SK건설로 선정했다. 대전역과 대동역을 낀 대동4·8구역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성남동3구역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들 구역이 모두 정비되면 대전역 일대 대규모 단지들이 조성돼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한 부동산 가치가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기대 심리로 일대 아파트 단지들의 호가도 오르고 있다. 동구 신흥동의 한 신축아파트는 혁신도시 지정 이후 전용 85㎡ 기준, 약 4000만~5000만원 이상 호가가 올랐다.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대전역 개발로 원도심 활성화,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새 주거단지 조성이란 삼박자가 갖춰지면서 대전역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동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혁신도시와 대전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한껏 올라가는 중"이라며 “인근 부동산에 매수를 희망하는 문의 전화도 지난해 비해 늘었다. 재개발 구역들도 많아 외지인들의 상담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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