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기록 없어 감기 검사만, 16일만에 확진 판정…역학조사
충청권 확진 없지만 의심신고↑

사진 = 국내에서 16번째로 확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거쳐간 광주 시내 한 병원에서 4일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폐렴)의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사태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충청권은 확진자 제로에 해당하지만 확진자 발생을 제외한 유증상자 및 의심신고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지역사회의 공포도 여전한 상황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추가 확진된 1명을 포함해서 확진자는 모두 16명이다.

16번 확진자는 전남 광주 거주자로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한 후 지난달 19일 입국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발열증상 등을 보여 이틀 뒤인 27일부터 광주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 등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문제는 해당 환자가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심환자 분류 대신 간단한 감기 검사만 받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 환자는 보름 이상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왔던 상태다.

해당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는 진행 중으로 조사 완료 시점에서 접촉자 수는 또다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16번 확진자를 제외한 확진자의 접촉자는 모두 1318명으로 이 중 5명이 환자로 확진된 상태다.

이처럼 확진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반면 충청권은 아직까지 확진자 없는 이른바 '청정지역' 상태를 유지 중이다.

다만 전국 확진자 증가 추세를 따라서 유증상자 및 의심신고 사례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관리대상이 줄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대전의 경우 이날 오후 5시 기준 유증상자 1명과 의심신고자 3명 등 모두 4명이 관리대상으로 추가됐다.

또 관리기간 14일이 경과한 접촉자 1명을 비롯해 음성판정 결과를 받은 기존의 유증상자 1명 등 2명은 관리대상에서 해제됐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총 21명을 관리대상으로 지정한 상태다.

충남은 1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던 4명이 이날 자가격리에서 모두 해제됐다.

나머지 접촉자 15명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의사환자 및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모두 46명이 관리대상이다.

세종에서는 전날 오후 유증상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이날 보건당국은 민간의료기관에서도 폐렴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진단시약의 1개 제품을 긴급사용 승인했다. 이에 따라 50여개 민간의료기관에서 오는 7일부터 폐렴 검사가 가능해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민간의료기관까지 검사를 확대해 현재보다 더 촘촘하고 신속한 확진자 확인을 통해 접촉자를 조기 발견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보건당국의 예방수칙 방침에 대해 지자체 및 시민들 모두 적극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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