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때보다 더 힘달다는 경제적 위기와 침체 속에 새 학기를 맞은 대학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다.
학기가 지나 거의 쓸 일이 없어진 헌책을 사고 팔기도 하고 카풀을 제의하거나 룸메이트를 구하는 등 그 방식 또한 다양하다.
◆ 책 사고 팔고
새학기가 한창인 요즘 청주대학교 홈페이지 ‘알뜰정보’에는 전공책과 교양책을 팔거나 사겠다는 게시물로 가득하다.
지난달 17일 1학년들의 수강신청을 시작으로 20일 4학년들의 수강신청이 끝난 뒤 5일까지 20여 일간 ‘책을 사고 판다’는 글 들이 올라온 것만 무려 600여 건.
하루에 30여 건에 달하는 글 들이 올라온 셈이다.
일부 자취용품을 구하고 팔거나 하숙집을 소개하는 글 등도 있지만 대부분이 대학교재를 사고 팔기 위한 글 들이다.
전공책을 사면 교양책을 덤으로 주겠다는 글부터 책 이름 등을 적어놓고 싸게 팔 사람은 꼭 연락을 달라며 신신당부하는 글 등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대학생들의 열기로 게시판은 뜨겁다. 게시물에서 한 학생은 “중고장터 등에서 책을 사도 거의 새 책에 가까운 것이 많기 때문에 중고책을 사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라고 말했다.
◆카풀, 룸메이트 구합니다
최근 대학가의 벽보에는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기숙사의 치열한 경쟁에서 떨어지거나 혼자 방을 쓸 경우나 월세와 각종 세금 등에 부담을 느낀 대학생들이 함께 살 룸메이트를 구하기 위해 붙여놓은 벽보다.
청주대학교 인근에 붙어 있는 ‘룸메이트 구합니다’ 벽보를 보고 이를 문의한 결과 학생은 “27만 원의 월세를 혼자 낸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룸메이트를 구하면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없겠지만 무엇보다 친구가 생겨서 좋고 돈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 거리 통학하는 학생들이 허리띠를 졸라메기 위한 카풀제 선택도 인기다. 청주의 각 대학 게시판에서 ‘어디에서 어디 카풀 구합니다’라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글 내용에는 등교시간에서 경유지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카풀 모집인원은 1~2명의 동승객을 구하는 차원이 아닌 차량 정원을 꽉 채우는 수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학생은 “방향만 같으면 시간 맞춰 지정장소에서 만나 태우고 학교오면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을 뿐더러 심심하지도 않고 각자 차비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학기가 지나 거의 쓸 일이 없어진 헌책을 사고 팔기도 하고 카풀을 제의하거나 룸메이트를 구하는 등 그 방식 또한 다양하다.
◆ 책 사고 팔고
새학기가 한창인 요즘 청주대학교 홈페이지 ‘알뜰정보’에는 전공책과 교양책을 팔거나 사겠다는 게시물로 가득하다.
지난달 17일 1학년들의 수강신청을 시작으로 20일 4학년들의 수강신청이 끝난 뒤 5일까지 20여 일간 ‘책을 사고 판다’는 글 들이 올라온 것만 무려 600여 건.
하루에 30여 건에 달하는 글 들이 올라온 셈이다.
일부 자취용품을 구하고 팔거나 하숙집을 소개하는 글 등도 있지만 대부분이 대학교재를 사고 팔기 위한 글 들이다.
전공책을 사면 교양책을 덤으로 주겠다는 글부터 책 이름 등을 적어놓고 싸게 팔 사람은 꼭 연락을 달라며 신신당부하는 글 등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대학생들의 열기로 게시판은 뜨겁다. 게시물에서 한 학생은 “중고장터 등에서 책을 사도 거의 새 책에 가까운 것이 많기 때문에 중고책을 사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라고 말했다.
◆카풀, 룸메이트 구합니다
최근 대학가의 벽보에는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기숙사의 치열한 경쟁에서 떨어지거나 혼자 방을 쓸 경우나 월세와 각종 세금 등에 부담을 느낀 대학생들이 함께 살 룸메이트를 구하기 위해 붙여놓은 벽보다.
청주대학교 인근에 붙어 있는 ‘룸메이트 구합니다’ 벽보를 보고 이를 문의한 결과 학생은 “27만 원의 월세를 혼자 낸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룸메이트를 구하면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없겠지만 무엇보다 친구가 생겨서 좋고 돈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 거리 통학하는 학생들이 허리띠를 졸라메기 위한 카풀제 선택도 인기다. 청주의 각 대학 게시판에서 ‘어디에서 어디 카풀 구합니다’라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글 내용에는 등교시간에서 경유지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카풀 모집인원은 1~2명의 동승객을 구하는 차원이 아닌 차량 정원을 꽉 채우는 수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학생은 “방향만 같으면 시간 맞춰 지정장소에서 만나 태우고 학교오면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을 뿐더러 심심하지도 않고 각자 차비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