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식 발표 없는 상황속 온라인 부동산 카페 중심 허위 노선도 나돌아 ‘주의’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 트램 최신 노선도를 공개합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허위로 작성된 ‘대전 트램 노선도’가 배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지자 시민들의 관심은 트램 정거장 위치 등 노선도로 향하고 있다. 이틈을 타 온라인 부동산 카페들을 중심으로 허위로 트램 정거장의 명칭이나 위치가 담긴 노선도가 배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대전시는 공식적으로 트램 정거장 위치나 명칭 등을 발표한 적은 없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구체적인 역이름 등이 적힌 노선도가 배포되고 있어 이로인한 각종 피해나 부작용 등 우려를 낳고 있다. 시가 그동안 공개한 트램 노선도의 경우 이해를 돕기 위해 대략적인 위치만을 표시해 사용해 왔다. 실제 시에서 공개, 사용한 노선도를 살펴보면 트램이 지나가는 선로와 대략적으로 표시된 정거장의 위치, 일부 명칭 등만 담겨 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무작위 배포되고 있는 트램 노선도의 경우 정확한 트램 정거장의 위치, 모든 정거장의 명칭 등이 수록돼 있다. 마치 해당 노선도가 확정된 것 마냥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게시글에선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 않고 “대전시에서 받은 공식 자료”라는 말을 사용, 인용하기까지 했다.
문제는 이 같은 허위 글로 인해 정보불균형이 생겨나고 제2차 피해까지 발생할 우려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성 차원이 아닌 상업적으로 활용된다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특히 ‘역세권’이라는 명분으로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끼쳐 아파트 값의 변화 등의 문제가 속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시는 트램 정거장의 명칭, 위치는 아직까지 검토 단계라고 재차 강조했다. 시는 현재 진행중인 기본계획(변경) 및 승인이 나오면, 내년 상반기 설계 용역발주에 착수할 때 공식적인 발표와 함께 명칭과 정거장을 공개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역이 추가될 수도 있는 상황으로, 트램 정거장 명칭과 위치 등은 설계 과정에서 담아 낼 계획”이라며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 온라인상에서 배포되고 있는 노선도를 신뢰하지 말고 이에 따른 혼동도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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