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발전소 조성 계획 무산 후
대전시, 다른 기업 유치 나섰지만
현재까지 접촉 無… 장기공백 우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조성 계획 무산과 함께 대체기업 유치가 검토되던 대전 서구 평촌산단이 ‘장기공백화’ 우려에 휩싸이고 있다.
대전시가 LNG발전소 대체 차원에서 다른 성격의 기업 재유치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유치 소식이나 접촉 사례가 전무한 탓에 유치 불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한국서부발전과의 협약을 통해 평촌산단 내 LNG 복합발전단지 건설을 계획했지만 지난 6월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시는 LNG발전소 계획 수립 이후 제대로 된 설명회나 주민동의 등의 절차를 밟지 않은 부분이 화근이 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아오다 환경적 문제를 주된 이유로 3개월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시는 LNG발전소와 다른 성격의 기업유치에 나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시는 LNG발전소 유치를 통해 발전소 건설기간 동안 연간 8만 5000명 일자리 창출, 이전가족 460명 인구 유입, 최소 658억원의 세수증대(30년 누적기준), 320억원(누적)의 주변지역 지원사업 등 효과를 예상했다.
이 때문에 평촌산단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는 이러한 LNG발전소를 대체할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감감 무소식인 상황이다. 특히 현재까지 시가 LNG발전소 대체를 위한 기업을 접촉했다는 사례도 전무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일각에서는 사실상 유치 불가능에 따른 장기공백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는 행정절차 미흡 등으로 인한 LNG발전소 전면 백지화 사례에 따른 평촌산단 이미지 실추를 주된 원인으로 접촉 자체를 꺼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시는 평촌산단 내 기업 유치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평촌산단 내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전략적 유치를 계획하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의 LNG발전소 계획 무산에 따라 열을 활용하는 일부 업종 외에는 현재까지 기존의 입주 예정 기업들의 입주 계획 철회는 없는 만큼 향후 기업 유치 역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평촌산단은 저렴한 분양가나 위치적 이점 등이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향후 기업 유치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평촌산단의 환경적 요소에 부합되는 기업들을 선별하는 등 최대한 시간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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