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업체가 대전과 충남에서 공사를 수주한 후 지역업체 참여를 전면 배제하고 있어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무색케하고 있다.
특히 일부 외지 대형 건설업체는 수주와 동시에 타 지역 협력업체들만 공사에 참여시키고 있는데도 대전시 등 관계기관은 속수무책이어서 이 같은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8면
실제 300억 원 규모의 ‘대전대학교 30주년 기념관’ 건립공사 현장에 지역건설업체 참여는 전무했다.
공사를 맡고 있는 삼양건설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의 협력업체들을 대거 참여시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135억 원이 발주돼 절반 가까이 발주된 상태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생산 건설자재와 장비사용까지 포함해도 전체 지역하도급 활용률은 0.7%에 그치고 있다.
대덕구 평촌동 덕암주공 재건축 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시공사인 신일건업의 지역 하도급 업체 활용율은 1.3%를 넘지 못하고 있다. 또 대지면적 2만 4083㎡(7285평), 연면적 10만 4126㎡(3만 1498평)로 대전지역에서 단일건물 기준으로 연면적이 가장 넓은 유성구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 내 아파트형 공장 ‘이노플렉스’(INNOPLEX:대전시 대덕구 유성구 관평동 684번지) 건설현장에서도 지역 하도급업체를 찾아 볼 수 없다. 이랜드건설이 시공 중인 이 아파트형 공장은 지하 2층에 지상 7층 규모로 지역 하도급업체 참가율은 0%다.
지역 내 생산 건설자재와 지역 장비활용도 17%에 그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중구 대흥동 201, 201-1번지 성원건설의 15층 규모 테마쇼핑몰 메가시티존 건설현장도 지역 하도급업체 참여율은 바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 건설시장에서 지역 하도급업체들은 경기한파로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는 판에 어렵게 수주한 공사마저 외지업체들이 밀고 들어와 독식하는 통에 버텨낼 재간이 없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지자체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지난해부터 대전시가 추진 중인 지역업체 참여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 지역 하도급업체에 대한 천대는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업체 참여 실태조사 때 서류조사에 그치는 등 '수박 겉핥기식’ 조사에 그쳐 총체적인 인식전환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대전지역 발주공사의 경우 수주만 하면 지역 하도급업체 활용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외지 업체의 인식이 이미 팽배해있어 지역에 대한 인식전환이 없이는 개선이 요원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결국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역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기집행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책마련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집중되는 행정력의 혜택을 외지업체만 독식하는 결과가 초래돼 지역업체는 들러리로 전락하고 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특히 일부 외지 대형 건설업체는 수주와 동시에 타 지역 협력업체들만 공사에 참여시키고 있는데도 대전시 등 관계기관은 속수무책이어서 이 같은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8면
실제 300억 원 규모의 ‘대전대학교 30주년 기념관’ 건립공사 현장에 지역건설업체 참여는 전무했다.
공사를 맡고 있는 삼양건설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의 협력업체들을 대거 참여시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135억 원이 발주돼 절반 가까이 발주된 상태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생산 건설자재와 장비사용까지 포함해도 전체 지역하도급 활용률은 0.7%에 그치고 있다.
대덕구 평촌동 덕암주공 재건축 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시공사인 신일건업의 지역 하도급 업체 활용율은 1.3%를 넘지 못하고 있다. 또 대지면적 2만 4083㎡(7285평), 연면적 10만 4126㎡(3만 1498평)로 대전지역에서 단일건물 기준으로 연면적이 가장 넓은 유성구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 내 아파트형 공장 ‘이노플렉스’(INNOPLEX:대전시 대덕구 유성구 관평동 684번지) 건설현장에서도 지역 하도급업체를 찾아 볼 수 없다. 이랜드건설이 시공 중인 이 아파트형 공장은 지하 2층에 지상 7층 규모로 지역 하도급업체 참가율은 0%다.
지역 내 생산 건설자재와 지역 장비활용도 17%에 그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중구 대흥동 201, 201-1번지 성원건설의 15층 규모 테마쇼핑몰 메가시티존 건설현장도 지역 하도급업체 참여율은 바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 건설시장에서 지역 하도급업체들은 경기한파로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는 판에 어렵게 수주한 공사마저 외지업체들이 밀고 들어와 독식하는 통에 버텨낼 재간이 없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지자체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지난해부터 대전시가 추진 중인 지역업체 참여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 지역 하도급업체에 대한 천대는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업체 참여 실태조사 때 서류조사에 그치는 등 '수박 겉핥기식’ 조사에 그쳐 총체적인 인식전환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대전지역 발주공사의 경우 수주만 하면 지역 하도급업체 활용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외지 업체의 인식이 이미 팽배해있어 지역에 대한 인식전환이 없이는 개선이 요원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결국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역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 조기집행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책마련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집중되는 행정력의 혜택을 외지업체만 독식하는 결과가 초래돼 지역업체는 들러리로 전락하고 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