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피부는 타고나야 된다?'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실제 나이를 무색케 할 만큼 좋은 피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좋은 피부는 타고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맑고 화창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은 피부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시점이다. 아무런 대책 없이 피부를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시켰을 경우 기미와 주근깨는 물론이고 피부 노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봄철 바깥나들이를 앞두고 주의해야 할 피부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자외선, 여름보다 봄이 더 위험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노화의 진행속도가 빨라진다. 이는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될 때마다 피부의 섬유세포는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고 활성산소는 진피의 주요 구성성분인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변형시켜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각질이 두터워지면서 색소가 증가돼 얼룩덜룩해지거나 칙칙해진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와 주근깨도 많이 생기는데 이는 피부가 자외선에 대한 보호반응 때문이다. 특히 한 번 생긴 주근깨나 잡티, 기미는 좀처럼 사라지지도 않고 없애는 방법도 쉽지 않다. 결국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자외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외선의 양이 많은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자외선 차단지수가 25 이상인 선크림을 자주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을지대병원 피부과 구대원 교수는 "자외선 노출빈도가 높은 계절에는 몸에 딱 맞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게 좋은데 이는 옷이 몸에 딱 맞을 경우 햇빛이 옷감 사이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또 물에 젖은 옷이 자외선을 더 잘 막아줄 것 같지만 사실은 물기가 많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자외선 차단효과는 옷의 색깔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흰 티셔츠보다는 청바지 등 파란색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 모자를 착용하는 것도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야구모자의 경우 자외선 보호효과는 낮은데다 등과 목은 보호할 수 없다. 따라서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에는 가급적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촉촉한 피부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 1ℓ는 기본

봄철에는 자외선뿐만 아니라 황사먼지도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피부는 외부환경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해 가장 먼저 다치고 상할 수밖에 없는 최전방 부대이다.

봄철 민감한 피부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피부보습과 자외선 차단이 최우선이다.

보습이 잘 된 촉촉한 피부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대한 보호막 기능을 수행해 노화를 늦추고 생기있는 외모를 만들어 준다.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가장 먼저 수분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매일 1ℓ의 물을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수분이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해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피부타입에 맞는 보습제를 선택해 세안 후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황사바람이 있는 날씨에는 유용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 알코올과 카페인 음료의 섭취는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고 신선한 과일을 매일 먹어 비타민C 등의 항노화·항산화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때밀이 수건은 금물, 뜨거운 물도 피해야

건조한 계절에는 정상인들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느끼지만 평소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피부병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피부병으로는 건선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있는데 이들 질환은 단기간에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장기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목욕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우선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고 탕 속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도 삼가야 한다. 고온의 뜨거운 물도 피부의 지방성분을 씻어내 좋지 않다. 적정 목욕물 온도는 천천히 긴장을 풀어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몸을 담글 수 있는 38~40도가 적당하며 20분 이내로 목욕을 마치는 것이 좋다.

피부각질이 보기 싫다고 때밀이 수건으로 무리하게 벗기면 피부가 더 심하게 상할 수 있어 절대 금물이다. 또 손상된 피부에 식초나 소금물 등을 바르면 자극을 줘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을지대 구 교수는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로션이나 크림을 평소 사용량보다 많이 발라 주고 건조가 심한 피부에는 기능성 함습제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며 "피부건조증이 오래되거나 가려움증이 심해 긁어서 피부염이 생길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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