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2%가 자금사정 곤란
올해도 日규제 등 상황 악화
“범차원적 유동성 공급 필요”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예년보다 빨라진 추석을 앞두고 충청권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커져만 가고 있다.

비성수기인 7~8월 운영자금을 미처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대내외적 위기가 동시에 겹치면서 여느 때보다 추석 자금 확보에 난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지역 중기업계 등에 따르면 지역 금융권 등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긴급운전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경우 총 300억원의 긴급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5억원이다. 금융기관이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에 대출한 신규 운전자금을 대상으로 하며 대출금액의 50% 이내를 본부 중소기업 지원자금으로 해당 금융기관에 저리(연 0.75%)로 지원한다.

충남도는 도내 제조업 경영안정자금 2억원 이하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특별경영안정자금 5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업체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하며 2년간 2%의 이자를 보전 받을 수 있다.

금융기관과 지자체 등의 이 같은 발빠른 대응은 추석 자금성수기를 앞둔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내수침체 속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요인이 경영환경을 급속도로 악화시킴은 물론, 최근의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상황이 더해지면서 사상 최악의 자금 확보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7월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7월 중 지역 제조업 업황 BSI는 64로 전월 대비 2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업황BSI보다 9p 낮은 수준으로 충청권 중소기업의 경기침체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2014년 1월~지난해 12월의 장기평균인 75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역대 최악의 경기상황인 점도 동시에 드러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 중소기업들의 추석 자금 마련은 예년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지역 7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서 중소기업 52.0%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또 지역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추석 필요자금은 평균 2억 8990만원이며 이 가운데 부족한 금액은 평균 1억 491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무려 51.4%를 기록하기도 했다.

즉 지난해보다 경기지표가 전반적으로 더욱 악화된 탓에 올해 추석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들의 필요자금 규모 및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 등이 배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 중기업계 한 관계자는 “결제연기나 납품대금 조기회수, 금융기관 차입 등의 반복행위로 인한 경영위기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이 상당수인 가운데 이러한 어려움이 추석 자금 조달에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중소기업 분위기로 번질 우려가 높다”며 “단편화된 조달 지원 창구보다는 범차원적인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상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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