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의 민영화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주공항 수도권전철 연결사업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공항활성화의 물꼬가 트였다.

4일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충북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청주공항 수도권전철 연결사업과 충청고속도로, 음성태생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이 정부와 지역국회의원들 간의 협의 끝에 초광역개발권 계획에 의한 내륙발전축사업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특히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협의를 통해 초광역개발권에 충북이 요구해왔던 청주공항전철 연장사업을 주요 프로젝트로 추가하는 등 청주공항 활성화의 큰 획을 그었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최근 지역 의원들이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공항 전철 연장 등을 정부사업으로 착수할 것을 약속받았다”며 “국토해양부 등 각 부처와 협의를 끝낸 상태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통해 공문서가 나올려면 시간이 필요하며, 빠르면 내년부터 예산을 배정받아 사업 착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공항에 전철이 들어가 있는 곳은 인천 및 김포공항 2곳뿐으로 수도권 전철이 청주공항으로 연장되는 것은 지역으로서도 상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공항의 전철 연장은 수도권 남부, 경기지역 등의 접근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인구 유입 및 공항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욱 청주공항활성화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청주공항의 전철 연장은 2010년 도래할 고속철도 시대를 맞아 경부고속철 조치원역과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을 거쳐 공항으로 연계돼야 경기 및 남부지역의 공항 이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전철 연장사업이 확정, 추진된다면 공항활성화의 큰 시너지 효과가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주공항 민영화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정부에서 전철 연장사업 및 각 현안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전철 연장을 통한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는 국제노선의 개설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익 한국공항공사청주지사장은 “청주공항의 수도권전철 연장은 아주 획기적인 일”이라며 “특히 경기지역 및 남부지역 수요가 크게 작용해 국제노선 신설도 가능할 것으로 지역 발전은 물론 공항 활성화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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